[K-아트팝 가곡의 밤] 깊어가는 가을의 신선한 공기를 느끼며 어제 저녁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김효근 K-아트팝 가곡의 밤”은 한국 가곡의 미래를 밝혀주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불렀던 한국 가곡은 일제강점기와 광복 그리고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우리의 정서를 고스란히 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세월은 흐르고 1990년대 이후 K팝이 우리나라와 전 세계를 무대로 널리 펼쳐 나가는 변화 속에서 한국 가곡은 변화하지 못하고 주춤거리고 있었습니다. 김효근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는 2010년 ‘K-아트팝 가곡’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고 주옥같은 많은 곡을 작곡해 왔습니다. 연주회에서 들었던 곡은 모두 김효근 작곡가가 썼고 직접 해설을 하며 오케스트라와 성악가들이 연주했습니다. 콘서트홀 2,000여 석은 빈자리 보이지 않게 꽉 들어찼고 저녁 7:30에 시작한 연주는 한 사람도 중간에 자리를 뜨지 않고 밤 10:10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저도 이제 K-아트팝 가곡의 왕팬이 되었습니다. 김효근 작곡가의 팬이 되었습니다. 유튜브에도 그의 작품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행복한 밤의 선율이 아침에까지 귓전을 맴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