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reset)이란 컴퓨터 용어에서 출발했는데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구 전체나 일부를 초기 상태로 되돌리는 일을 말합니다. 마인드 리셋은 마음가짐을 과거에 묵은 모든 것에서 일시에 걷어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인류는 모두 극한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리셋입니다. 최근에 필자는 화상 회의 솔루션 줌(zoom) 코칭을 하면서 고가의 웹캠을 구입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웹캠으로 사용하는 법을 배우고 익혔습니다. 매주 일요일 저녁에 열리는 낯선사람 만나기에서 이것을 줌 꿀팁으로 제공하기로 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테스트를 했습니다. 그런데 필자는 아이폰과 맥북 에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에폭캠(Epoccam)과 이리운(iriun)을 사용하는데 갑자기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유도 알 수 없었습니다.
필요한 드라이브를 여러번 재설치하고 스마트폰 앱도 삭제한 후 다시 설치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회의 시간은 다가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끙끙 대다가 불현듯 생각이 나서 스마트폰과 맥북 에어를 동시에 껐다가 켰는데 놀랍게도 완벽하게 연결이 되었습니다. 새삼 리셋의 필요성을 이해하게 되었던 겁니다. 그러다 오늘 아침에는 줌을 자주 사용하는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계정을 무료에서 유료로 바꾸려는데 잘 안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몇가지 확인을 한 후 지금 사용하던 계정을 젖혀 두고 새로운 계정으로 가입해서 다시 한번 해보기를 권했는데 그렇게 했더니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리셋이라고 볼 수 있죠.
코로나19로 인해 온통 세상이 어지럽고 혼란스럽습니다. 가수 나훈아가 말했던 테스형도 모르겠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두가 당황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해야 할 일은 바로 마인드 리셋을 하는 겁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이 뉴노멀 시대에는 새로운 생각으로 다시 출발해야 합니다. 마인드 리셋은 과거의 모든 것을 깨끗하게 접어버리는 겁니다. 선입견과 편견을 모두 걷어내고 오로지 미래 지향적으로 마인드를 다잡고 새롭게 시작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위해 특히 필자가 자주 강조하는 두 가지를 버려야 합니다. 첫째는 부정적인 말이고 둘째는 남과 비교하는 말입니다. 이 두 가지만 버려도 마인드 리셋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독서를 할 때도 미래지향적인 책을 골라 읽고 꾸준히 글을 써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에 해당합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우리는 모두가 각자도생의 길을 찾느라 분주합니다. 다른 사람을 돌아보며 도와줄 겨를이 없습니다. 마인드 리셋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여전히 지금까지 해오던 습관이 자주 우리의 발목을 붙잡지만 분연히 뿌리치고 리셋을 해야 합니다. 남에게 기댈 수도 없고 또한 그렇게 해서도 안 됩니다. 온갖 데이터가 들어 있는 스마트폰 하나조차 리셋하지 못해 전전긍긍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언제든지 스마트폰을 리셋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미러링 해두고 있습니다. 마인드 리셋을 이렇게 스마트 도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세상이 두렵지 않으려면 언제든지 필요할 때 리셋을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