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꾸준히 독서를 하기 위해 가져야 할 몸과 마음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태도(態度, attitude)란 어떤 일이나 상황 따위를 대하는 마음가짐 또는 그 마음가짐이 드러난 자세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새삼 거론할 필요조차 없을 것입니다. 독서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서의 태도는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진솔한 마음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독서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우선 저자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자신이 이미 저자처럼 생각했든지 아니든지 상관없이 이렇게 책으로 활자화 해 준 것에 대한 감사를 말합니다. 그런 다음에 저자에게 동의하거나 또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진지하게 독서를 합니다.
독서를 위한 최적의 공간을 확보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틈날 때마다 독서하는 습관도 중요하지만 심도있는 독서를 위해서는 자신만의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같은 공간 내에서도 시간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새벽형은 새벽 이른 시간을 택하고 올빼미형은 밤늦은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서할 때 잡념을 의식적으로 물리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현대인은 워낙 바쁘고 생각을 빼앗아가는 일이 지천에 깔려 있기 때문에 자칫 정신줄을 놓으면 잡념이란 놈이 금새 치고 들어옵니다. 독서하면서 중요한 일이 생각나면 얼른 노트에 적어두고 독서를 계속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방향을 잃으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독서가 힘들어집니다.
독서하면서 노트에 메모하거나 책의 여백에 자신이 느낀점을 꼼꼼이 기록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책 한 권을 다 읽고도 아무런 느낌이 없다면 시간만 낭비한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노트에 메모한 내용을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끄집어 내어 대화할 때나 강의할 때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서를 방해하는 요소 중 미루는 습관은 좋지 않습니다. 독서하면서 결심했다면 즉시 실천에 옮기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독서하는 이유는 지금보다 더 나은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독서하면서 상상력이 생기면 즉시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필자의 경우는 독서하면서 글감을 찾으면 책의 앞부분 여백에 기록해 둡니다. 나중에 글을 쓸 때 참고하면 독서하면서 가졌던 느낌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독서에 그치지 않고 글쓰기로 나아가야 합니다. 독서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기록해 둔 메모를 활용해서 생각을 정리하는 글쓰기는 의미가 있습니다. 글쓰기는 또한 더 나은 독서의 세계로 빠져들게 합니다. 글쓰기는 독서의 방향을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복잡하고 우리의 생각이 허공에 날아다닐지라도 글쓰기는 생각을 말뚝에 하나씩 붙들어 매어주게 합니다. 이렇게 독서할 때의 태도에 대해 여러가지 설명을 했지만 결국 자신만의 독서 태도를 찾아내야 합니다. 사람마다 독서에 대한 태도가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왕 시작한 독서를 진지하고 흥미로운 태도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접목하면 훨씬 더 심오한 독서의 세계에 가까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