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觀點, point of view)이란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할 때 그 사람이 생각하는 태도나 방향 또는 처지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글쓴이가 사물이나 현상에 대하여 생각하는 태도나 방향을 글쓴이의 관점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른은 어른대로 어린아이는 어린아이대로 제각기 나름대로 관점이 있습니다. 관점에 대한 유의어로는 의견, 입장, 시각 등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폭넓은 관점을 가진 반면 어리석은 사람의 관점은 매우 협소합니다. 독서는 지식을 쌓고 나아가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독서는 관점을 넓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 감각을 가진 관점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섣불리 몇 권의 책을 읽고서 폭넓은 관점을 지녔다고 할 수 없습니다. 제대로 관점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책을 두루 읽고 많은 생각을 해야 합니다. 생각이라는 필터가 없이 책의 활자가 주는 독서량으로만 관점을 획득할 수 없습니다. 소위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하면서 대화를 할 때 자기자랑만 늘어놓거나 누군가를 헐뜯고 비난을 일삼는 사람은 관점이 좁은 사람입니다. 넓은 관점은 인간을 성숙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런 가벼운 말이나 행동이 나올 리 없습니다. 넓은 관점을 가졌다고 모두 성인군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겸손한 자세를 보면 그 사람의 관점의 크기를 쉽사리 알아챌 수 있습니다. 만나는 모든 사람을 제물로 삼아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무엇인가를 강요하는 행동은 문제가 있습니다.
비록 많은 책을 읽지 않아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뭔가 도움을 주려는 사람을 모두가 좋아합니다. 이는 결국 독서량이 문제가 아니라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독서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관점은 다른 말로 프레임(frame)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쓰고 있는 안경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다른 사람을 쳐다 봅니다. 안경에 뭔가 묻어 있거나 색깔이 입혀져 있으면 그대로 상대를 보게 됩니다. 인간이 아무리 똑똑해도 프레임을 거치지 않고 바라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폭넓게 보려는 생각으로 독서를 하는 태도가 바람직합니다. 노력하면 가능합니다.
책은 거울입니다. 책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비춰볼 수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책이든 상관없이 책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관찰하며 우리는 점점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 갑니다. 책을 통해 관점을 넓히기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갑자기 사람이 바뀌지 않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부단히 독서를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관점이 커집니다. 독서에 그치지 않고 글쓰기를 병행하는 것도 폭넓은 관점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생각없이 글쓰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관점이 넓어지면 말도 달라집니다. 태도와 생각이 바뀌면 자연스럽게 말과 글이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왕 시작한 독서를 하면서 관점까지 넓어진다면 금상첨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