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하는 것은 뭔가 꺼려 하거나 무서워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유의어로는 겁내다, 염려하다, 전전긍긍하다 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온갖 두려움을 끌어 안고 삽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어디서 살까, 어떤 친구를 사귈까,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장차 어떤 직업을 갖게 될까, 등등입니다. 두려움을 다른 말로 긴장감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긴장감은 스트레스와도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하루에도 우리는 여러번 이런 긴장감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런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우리가 발전하는데 디딤돌이 됩니다. 하루 종일 바깥에서 생활하다가 집에 들어와서 스마트폰을 전원에 연결하듯이 적당한 긴장감은 에너지로 충전이 됩니다.
절대 빈곤은 지능지수(IQ)를 낮춘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아프리카 어느 지역의 빈곤층의 지능지수를 측정한 후 나중에 절대 빈곤을 벗어난 후 다시 측정해 보니 무려 평균 14 포인트가 올랐다고 합니다. 지나친 두려움은 우리의 정신력을 무디게 하고 의욕을 잃게 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두려움은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특히 주변에 경쟁자가 있을 때 우리는 더욱 긴장하고 노력하게 됩니다. 마라톤에서 최고의 기록을 내는 경우는 2위 주자와의 거리가 아주 가까울 때입니다. 2위 주자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지면 신기록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멀리서 미꾸라지를 운송하면서 메기를 함께 넣은 방식도 이와같은 이치입니다. 메기가 무서워 미꾸라지들이 정신없이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학생들은 공부하느라 혼신의 힘을 쏟아붓습니다. 친구들과의 경쟁심은 실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두려움을 에너지로 바꾸느냐 아니냐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두려워서 긴장하면 인간의 뇌는 조금씩 굳어 버립니다. 반면에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돌파구를 찾으려 애를 쓰기 시작하면 닫혔던 문이 서서히 열리면서 새로운 길로 나타납니다. 대단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의 지난날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두려움을 이기고 자신만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온 사람들입니다. 평범한 사람과 비범한 사람의 격차는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느냐에 달렸습니다. 큰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해내야 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큰 일을 이루어내지는 못합니다.
지금 왠지 불안하고 긴장감이 든다면 바로 그 때가 성숙하고 발전하기 시작할 때입니다. 약간의 긴장감을 즐기는 경지에까지 오른다면 두려움도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두려움이 찾아올 때 그 때마다 회피하려고만 한다면 크게 도약하는데 걸림돌이 됩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야하는 경우 두려움이 당연히 찾아옵니다. 평소에 긴장감을 이겨본 사람은 자신을 믿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혹여 도중에 장애물을 만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길을 갑니다. 우리 삶 자체가 그렇다고 생각하면 어떤 두려움도 이길 수 있습니다. 나에게만 닥친 어려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평소의 습관이 필요합니다. 생노병사로부터 벗어날 길이 없는 모든 인간이 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작정하면 두려움을 에너지로 바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