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바야흐로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시대입니다. 1980년대 초 우리나라에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 1990년대에는 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20세기 후반부터 디지털 기업들이 대약진을 시작하고 2007년 스마트폰이 나온 21세기에는 모바일이 디지털 솔루션의 정점을 찍고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메타버스(Metaverse)까지 등장하면서 이제는 디지털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면 비즈니스를 영위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관심을 갖는 주제별로 집중 독서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테마별 독서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해야 하는 공부는 새로운 것을 배우며 익히는 현실적인 진짜 공부입니다. 단순히 트렌드를 이해하고 따라가는 차원을 넘어 디지털 대전환의 흐름을 파악하고 익히는 공부가 절실합니다.
고전을 읽고 아날로그 감성을 가져야 행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동시에 창직을 통한 평생직업을 찾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면 디지털의 본질이 무엇이며 과연 앞으로 어떻게 디지털 세상이 펼쳐질 것인지를 미리 내다보는 혜안이 요구됩니다. 다행스럽게도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독서를 통해 디지털 세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디지털 대전환을 체험하려면 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도구로 활용하면 됩니다. 독서뿐 아니라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을 직접 보고 듣거나 유튜브를 통해 배울 수도 있습니다. 구글 알리미(Google Alerts)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키워드를 구글의 검색 로봇을 이용해 모든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그 결과를 자신의 이메일로 친절하게 보내줍니다. 하루 한번 이메일을 확인해 보면 다양한 디지털 대전환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됩니다.
문제는 이런 디지털 대전환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어느 누구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필자의 경우에도 1980년에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컴퓨터를 처음 접하게 되었지만 지난 40년 동안 이렇게 엄청난 변화가 있으리라고는 미처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절이 그랬다면 앞으로는 더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고 쉽게 추측은 할 수 있지만 과연 무엇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는 솔직히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키워드 중심의 독서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지속적으로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면 독서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감지하면서 따라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래는 융복합의 시대입니다. 하나의 기술이 그 하나의 기술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다른 기술과 짝짓기를 이루며 진화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제 변화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런 흐름은 그 어느 누구도 막지 못합니다.
지나치게 균형을 무시한 독서는 위험합니다. 한 우물을 고집하던 시대를 지났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모든 것이 변합니다. 독서하면서 미리 준비하지 않고 머뭇거리다 갑자기 변화를 겪으면 당황하게 됩니다. 어디서부터 출발해서 이런 변화가 시작되었는지 모르면 변화를 따라가기도 어렵고 심지어 변화를 예측하고 미리 앞서가기는 불가능합니다. 소위 디지털 시대에 잘 적응하려면 촉이 발달해야 합니다. 촉은 바로 감각입니다. 디지털은 0과 1이 결합되거나 분리되어 신호로 나타납니다. 독서를 통해 디지털 감각을 키운 사람의 촉은 이런 디지털 신호를 재빨리 감지해냅니다. 어느 정도가 나이가 들면 만사를 귀찮아하는 귀차니즘에 쉽게 빠집니다. 공부를 계속하지 않으면 동기부여도 어렵고 몸과 마음이 피곤합니다. 미래를 지혜롭게 살아가려면 디지털 시대에 맞는 독서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