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

인공지능 로봇이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마라

세상에는 많은 일이 있다. 우리는 대부분 일상에서 남들과 비슷한 일을 한다. 변화 없이 그저 주어진 하루를 별 생각 하지 않고 그럭저럭 지낸다. 굳이 남들과 다른 일을 하지 않고 그냥 살겠다고 작정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쉽고 한없이 편하다. 하지만 그런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우선 경쟁력 우위에 설 수 없다. 차별화도 만들어 내기 어렵다. 평범하고 단순한 일은 조만간 인공지능 로봇에게 빼앗기고 말 것이다. 항상 어떻게든 남이 하지 않는 일을 찾으려 애쓰고 그런 일을 통해 가치를 창조하는 일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변화무쌍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평생직업을 찾아낼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의외로 솔루션이 우리 가까이 있다. 독서를 통해 그런 일을 찾아낼 수 있다.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인지 아닌지를 독서를 통해 가려내는 파워를 키워야 한다. 그런 능력을 길러내려면 목적이 뚜렷한 독서 습관을 익혀야 한다. 목적 없이 독서를 하면 그냥 책 읽기에 그치지만 분명한 목적을 갖고 독서를 하면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나아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길도 보이기 시작한다. 독서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지 아닌지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가려낼 수 없다. 하지만 독서는 직접 그런 경험을 하지 않고도 간접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분별력을 안겨 준다. 상상을 초월하는 깨달음을 독서를 통해 이룰 수 있다.

핵심은 독서를 하되 확실한 목적을 갖고 해야 한다는 점이다. 나무를 보고도 숲을 보지 못하듯 독서하면서 눈으로 활자를 읽지만 과연 그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다면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필자도 매번 독서를 할 때마다 이런 목적과 목표를 세우고 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꾸준히 노력하면 점차 그런 차원 높은 독서가 가능해진다. 책을 읽지 않는다고 모두들 한탄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 속에서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려는 뚜렷한 방향을 세울 때 독서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몰입의 경지로 서서히 빠져 들게 된다. 이런 체험은 독서 생활을 오래 경험한 사람들에게 돌아오는 커다란 혜택이다.

독서는 엉덩이로 해야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디지털이 아니고 순수 아날로그다. 독서하면서 머리에 기억하려 들면 혼란에 빠진다. 기억보다 깨달음이 우선이다. 아하 그렇지 하며 깨닫는 순간 세상이 달라 보인다. 깨달음에 이른 후 거기서 멈추면 정상을 밟아보지 못하고 만다. 깨달았다면 그 다음에는 새로운 경험을 직접 시도해 보는 것이다. 통섭의 경지에 오르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 그렇게 하면 남들이 하는 평범한 일보다는 남과 다른 새로운 일을 하려는 의욕과 용기가 생긴다. 미래는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이 아니라 인공지능 로봇과 경쟁해야 한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은 로봇이 훨씬 잘하지만 생각하며 해야 하는 일은 로봇이 인간을 결코 따라잡을 수 없다. 남들이 하지 않고 로봇도 따라 하지 못하는 그런 일을 찾아내야 한다. 독서에 길이 있다.

출처: 한국독서교육신문 http://read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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