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배움은 가르치는 것

최고의 공부는 배우는 것입니다. 뭔가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르치는 것입니다. 보거나 듣기만 한 것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잊히지만 배운 것을 남에게 가르치면 고스란히 남습니다. 학습(學習)은 배우고 익히는 것을 말합니다. 배우기만 하고 익히지 않으면 자기의 것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결국 익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르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배움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지식과 정보를 배우고 익혀도 지혜로운 사람이 되지 않으면 잘못 배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배움의 목적을 잊어버리고 오로지 지식의 습득에만 몰두했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겸손합니다. 섣불리 배운 것을 과시하지 않고 가르치면서 한 가지라도 더 배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가르치는 사람은 배우는 사람에게서 다시 배웁니다. 그래서 가르침은 두 번 배우는 것입니다.

가르치는 사람은 배우는 사람의 눈높이를 맞춰야 합니다. 자기과시형으로 가르치는 사람은 배우는 사람의 수준 따위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내용을 전달하고 자신을 드러내면 된다고 착각합니다. 배우는 사람이 만족하지 않으면 그것은 가르치는 사람의 잘못입니다. 아무리 쉬운 것이라도 얼마든지 어렵게 가르칠 수 있고 반대로 아무리 어려운 내용이라도 쉽게 가르칠 수 있습니다. 배우는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면 가르치는 사람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코치입니다. 창직 전문가이면서 직업 재구성 작가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450명을 대상으로 부지런히 코칭 했습니다. 그중에는 10대 중학생도 있고 80대도 시니어도 있습니다. 필자는 와이파이형 코치입니다. 10대부터 80대까지 연령을 초월해서 배우는 대상에 따라 맞춤식으로 가르칩니다.

필자가 가르쳤다고 했지만 실상 그들로부터 많이 배웠습니다. 호기심이 많은 필자는 무엇인가 배워야겠다고 결심하면 우선 필자보다 그 무엇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기회를 만듭니다. 실제로 지난 3개월 동안 메타버스에 대해 관심을 갖고 배우기 위해 메타버스 실무 강의를 여러 차례 했습니다. 나무를 보기 전에 숲을 먼저 보아야 하듯이 전체적인 개략을 파악한 다음 가르치기 위해 구체적으로 배웠습니다. 지금은 배우려고 작정하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필자보다 더 많이 아는 사람으로부터 배울 수도 있고 책이나 유튜브를 통해서도 배울 수도 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배우면서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내려고 나름대로 무척 노력했습니다.

필자는 가르치면서 배우는 분들에게 필자의 배우는 방식을 소개하고 권유하지만 대부분 긍정은 하면서도 실제로 적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배움에도 노력과 습관이 필요합니다. 그저 머리로 이해하고 아는 정도에 그치면 그런 배움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메타버스 강의를 여러 번 하면서 이제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원주민이라 부르는 10대나 20대는 힌트만 제공해도 금세 따라옵니다. 하지만 50대 이상 시니어들은 여러 번 반복하며 직접 해보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해하지 못하면 남에게 가르쳐 주기도 어렵습니다. 남에게 가르쳐 주지 않으면 조만간 배웠던 내용이 바람과 함께 사라져 버립니다. 시대가 정말 많이 변하기 때문에 점점 배울 것이 많아집니다. 배움의 요령을 터득하지 못하면 열심히 배우고도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어렵습니다. 최고의 배움은 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가르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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