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時間, time)은 하루의 24분의 1이 되는 동안을 세는 단위입니다. 시간은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를 말합니다. 시간은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입니다. 시간은 공평합니다. 남녀노소, 부자와 빈자, 장애인과 비장애인, 동양인과 서양인 등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하루 24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젊은 날에는 시간이 너무 천천히 흘러간다고 한탄하고 나이 들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고 아쉬워합니다. 우리 인간은 각자에게 자유의지가 있습니다. 자유의지는 이렇게 주어진 선물 같은 시간은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주도권을 가졌다는 뜻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강요 당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은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헬라어에서 시간은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하나는 크로노스(Chronos)인데 흐르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물리적인 시간입니다. 다른 하나는 카이로스(Kairos)인데 이것은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시간을 말합니다. 우리 인간이 어쩔 수 없는 크로노스를 안타까워하지 말고 누구나 자신의 의지로 결정할 수 있는 카이로스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시간은 어느 누구의 편도 아니지만 얼마든지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건 거짓말입니다.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시간의 주도권이 자신에게 없어서 그렇습니다.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일의 우선순위가 달라서 그렇습니다. 정신없이 너무 바쁘게 살면 삶의 방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삶의 목표가 뚜렷하면 바쁠 일이 전혀 없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독서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필자는 시간이 모자라서 독서를 합니다. 책은 필자와 같은 사람에게 시간을 벌게 해줍니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책을 사서 읽으면 동서고금을 오가며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선각자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아직 가보지 않은 미래를 여행할 수도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시간의 비밀입니다. 우리는 현재를 살아갑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버렸기 때문에 우리의 것이 아니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결국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려면 현재의 시간을 붙잡는 것입니다. 시간을 붙잡기 위해서는 시간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귀중하게 여기고 겸손하게 남을 위해 이타심을 발휘하면 보람과 가치가 있는 시간을 얻게 됩니다.
시간은 선물이지만 그것이 선물임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하면서 오늘도 시간을 선물로 받은 사람은 허투루 그것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복잡하고 어수선하여도 우리가 걸어가는 삶의 여정을 흔들지는 못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결정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를 스스로 정하면 됩니다. 소중한 자신의 시간을 남에게 맡기고 살아가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습관을 따라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면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어렵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도와주려는 생각을 가지면 의미 있는 시간도 덤으로 얻게 됩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갑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붙들어 매고 하나씩 이정표를 찍으면 선물이 됩니다. 카이로스 시간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갑니다.
카이로스(Kairos),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시간으로 디자인하여 살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