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통섭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면서 조금씩 성장하면서 성숙해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치입니다. 성장하고 성숙하려면 지혜롭고 통섭적이어야 합니다. 지혜(智慧, wisdom)는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이라고 하고, 통섭(統攝, consilience)은 지식의 통합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연결하는 학문 이론입니다. 사전적 의미와 지식백과로는 도무지 구분을 할 수가 없어서 요즘 인기 있는 ‘챗GPT’에게 물어보았더니 아래와 같은 대답이 나왔습니다. “지혜는 지식과 경험에 기반한 깊은 이해력과 판단력을 의미합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문제를 이해하고 적절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통섭은 서로 다른 의견이나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고 합의하는 데 중요한 능력입니다. 요약하면, 지혜는 개인의 내면적인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통섭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둡니다.”

사전적 의미와 챗GPT의 대답을 종합해 보면 인간의 성장과 성숙에는 내면적인 능력과 타인과의 상호작용 능력이 적절하게 결합되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태어날 때부터 물려받은 높은 지능지수와 뛰어난 암기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지식을 축적한 사람이라고 해도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풍부한 경험과 통섭적인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성숙에 이르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지혜와 통섭은 두 발 자전거의 앞뒤 바퀴와 같습니다. 두 발 자전거는 달리면 균형을 잡을 수 있지만 멈추면 스스로 서지 못합니다. 통섭은 앞바퀴와 같고 지혜는 뒷바퀴와 같습니다. 자전거는 앞을 향해 달리다가 자갈밭도 만나고 개울도 건너야 합니다. 때로는 눈길도 지나야 하고 진흙도 건너야 합니다. 튼튼한 자전거는 어떤 험난한 길도 능히 헤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독서하고 글을 쓰며 경험을 쌓게 됩니다. 지혜는 금보다 귀한 것입니다. 옛날 솔로몬 왕은 신에게 다른 것을 구하지 않고 지혜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신은 솔로몬에게 지혜뿐 아니라 부귀영화도 함께 주었다고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몫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지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만입니다. 주변에 많은 사람이 그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겸손하게 묵묵히 자신을 담금질하며 노력하면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하면 통섭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타심을 갖고 진심으로 다른 사람을 도와주면서 보람과 가치를 찾는 것이 통섭적인 사람이 되는 길입니다. 인간관계는 생물처럼 변하기 때문에 틀에 박힌 생각과 방법으로는 통섭적인 사람이 되기 어렵습니다.

오늘은 성숙하기 위해 어떻게 지혜롭고 통섭적인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론적으로 이 두 가지는 다르지만 일상에서 우리는 구분하지 않고 자기 계발을 위해 힘씁니다. 주변에서 자기 계발서를 전혀 읽지 않는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물론 독서 취향도 각자의 몫이긴 하지만 종종 자기 계발서를 곁에 두고 읽으면서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도 유익합니다. 필자는 최근에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다시 읽으며 메모를 합니다. 여러 번 읽었지만 그때와 지금은 전혀 다른 시각에서 귀한 문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동시에 통섭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부지런히 코칭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이어갑니다. 코칭 하며 배우고 배우면서 코칭 하는 과정을 통해 조금씩 통섭적인 사람으로 변해가기를 희망합니다. 조금이나마 더 성숙한 인간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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