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insight)는 흔히 통찰이라고 번역하는데 본질을 꿰뚫어 보는 것을 의미하며 자신이 처한 상황 또는 자기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는 능력이나 행위를 말합니다. 인사이트는 내부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을 많이 하면서 얻는 통찰입니다. 이에 비하여 아웃사이트(outsight)는 외부의 지식을 받아들이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와 새로운 경험과 실행을 통해 얻게 되는 통찰입니다. 지금은 지식과 기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는 혼자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해 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과감하게 눈을 밖으로 돌려 외부로부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실행에 옮기면서 조금씩 적응하는 편이 훨씬 유리합니다. 마치 유능한 축구 선수가 오른발과 왼발을 골고루 잘 사용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인사이트와 아웃사이트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룰 때 진정한 통찰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웃사이트 능력은 어떻게 키울 수가 있을까요? 먼저 누군가를 만나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메모를 하고 당장 한번이라도 실행에 옮겨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을 통해 우리는 무엇이든 영향을 받게 됩니다. 유익하거나 무익하거나 상관없이 어떤 느낌을 받게 될 때 우리는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방이 될 수도 있지만 일단 자신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라면 기록을 남기고 실행에 옮기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SNS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또는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리면 반응하는 댓글이 올라옵니다. 댓글을 보면서 다시 배웁니다.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상호작용이 거기서 일어납니다.
아웃사이트 능력을 키우려면 실행력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려야 합니다. ‘Just Do It’은 스포츠 의류 및 용품 회사인 나이키 브랜드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이 슬로건을 1988년에 TV 광고에 사용했는데 스포츠 슈즈 시장 점유율을 18%에서 10년 후 1998년에는 43%까지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Just Do It은 한마디로 들이대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 들이대며 실행에 옮겨 보지 않고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어내기 어렵습니다. 아웃사이트 능력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라도 실행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행해 보면 무엇이 문제인지를 금세 알게 됩니다. 이론적으로 아무리 무장해도 실행하면 달라집니다. 또한 독서와 글쓰기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아웃사이트 능력을 키우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글감은 세상에 널려 있습니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글감은 찾아낼 수 있습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할 때 반드시 필요한 프로세서는 생각입니다. 생각은 곧 관찰력으로 연결됩니다. 똑같은 책을 읽고도 느낌을 써보라고 하면 사람마다 다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처한 상황이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지향점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5년째 매주 J중학교 1학년 학생들과 수업을 합니다. 수업에 필요한 교재는 검색을 위한 스마트폰과 노트 그리고 연필입니다. 매주 새로운 주제를 정해 소크라테스식 대화식 수업을 한 후 각자의 느낌을 적어보라고 하면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글을 적습니다. 필자는 학생들이 적은 글에서 또 배웁니다. 요즘 6살 손자가 매주 축구 교실에 갑니다. 함께 가는 며느리가 매번 동영상을 찍어 보내줍니다. 손자는 축구공을 오른발과 왼발로 번갈아 드리블합니다. 손자는 축구에 푹 빠졌습니다. 인사이트와 함께 아웃사이트 능력을 키우면 통찰력의 두 날개를 활짝 펼 수 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