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new normal)이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이나 표준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2016년 이후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부는가 했더니 올해 초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폭풍이 거칠게 불어와 뉴노멀 시대를 실감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평소 어떤 기준이나 표준에 맞춰 생활하고 공부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기준이나 표준 자체를 바꿔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처해 버렸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옛 기준이나 표준에 머물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더러 눈에 보이지만 조만간 그들도 어쩔 수 없이 뉴노멀에 적응하게 될 겁니다. 이왕이면 끌려가지 않고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변화 한다면 더욱 바람직 하겠죠. 이렇게 뉴노멀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현재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과거 기준과 표준에 묶여 있습니다. 교육 시스템이 그렇다고 우리가 뉴노멀에 적응하지 못해서는 곤란합니다. 뉴노멀에 맞는 진짜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영수만 가지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국어 공부는 모든 공부의 기본입니다. 독서와 글쓰기는 국어 공부입니다. 여기에다 말하기도 국어 공부에 해당합니다. 국어 공부를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창의성은 이 세가지를 고루 섭렵했을 때 자연스럽게 우러나옵니다. 지금은 창의성보다 적응력이 더욱 중요한 시기입니다. 적응력도 국어 공부에서 출발합니다. 상급 학교 진학이나 취업을 위한 국어 공부보다 멀리 미래를 내다보는 진짜 국어 공부가 절실합니다.
수학은 모든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공부입니다. 단순히 정답을 맞추는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 문제를 푸는 과정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수학은 철학 공부와 꽤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전 철학자 중에는 수학자로 시작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필자의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단순히 정답을 많이 맞추는 학생이 성공하는 걸로 인정 받았지만 지금은 정답이 없는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빨리 깨닫는 것이 진짜 공부에 해당합니다. 또한 영어 공부는 다른 나라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시작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언어인 영어에 능통하면 많은 유익을 얻게 됩니다. 국어로만 국한된 세상 학문을 넓혀서 깊고 오래된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게 됩니다.
뉴노멀 시대에는 예전처럼 영어 단어나 문장을 외우는 것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언어 학습법을 익히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지금은 스마트폰과 이어폰을 가지고 90개국 이상 언어를 통역하는 기술도 이미 상용화 되었습니다. 이런 스마트 기기를 잘 다룰 줄 아는 것만으로도 빨리 그리고 쉽게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진짜 공부를 통해 뉴노멀 시대에 차별화 하며 앞서갈 수 있습니다. 비록 학교에서는 이렇게 할 수가 없지만 철저하게 개인이 이런 노력을 해야 합니다. 빨리 깨달아 알고 실천하면 그만큼 진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합니다. 지금의 뉴노멀이 뒤로 밀리고 뉴뉴노멀 시대가 언제 오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진짜 공부로 뉴노멀을 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