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운전할 때 목적지가 없으면 우왕좌왕 하게 됩니다. 신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하루 24시간을 공평하게 주었습니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중요한 것과 사소한 것을 구별할 줄 압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매순간 이것을 두부 자르듯 구별하고 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구별할 줄 알고 그것이 습관으로 굳어지면 오히려 삶에 많은 유익을 가져다 줍니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할까요? 사람마다 당연히 중요도가 다릅니다. 흔히 우리는 중요한 것과 긴급한 것을 혼동하고 삽니다. 중요하지도 않고 긴급하지 않는 것은 생각할 필요조차 없겠지요. 문제는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거나,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것에 대한 구별입니다. 이 두 가지 사이에서 우리는 늘 갈팡질팡 합니다.
하루 종일 무척 바쁘기는 하지만 뭔가 성과가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루 종일 빈둥빈둥 노는 것처럼 보이지만 뭔가 결과물을 조금씩 보여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선순위와 집중력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거죠. 오래전 직장에 다닐 때가 생각 납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오늘 할 일을 다이어리에 적다보면 어제까지 해결하지 못했던 일이 아직 남아 있는데 다시 새로운 일이 생깁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우선순위를 정한 다음 상사에게 찾아가 필자가 세운 우선순위에 대해 의견을 듣습니다. 기업은 최고경영자로부터 모든 일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상사의 우선순위에 맞도록 부하 직원의 우선순위는 재조정 되어야 합니다.
기업이 그렇듯 개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매순간 긴장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살아갈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는 목표를 생각하고 우선순위를 챙겨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성인들만 우선순위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청소년들도 어릴적부터 목표를 설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중요한 것과 사소한 것을 구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능력입니다. 우연히 그리고 저절로 그렇게 되는 법은 없습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어야 비로소 가능합니다. 일단 우선순위를 제대로 정하면 허둥대지 않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항상 있으며 조급해 하지 않게 됩니다. 무조건 남을 따라가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 갑니다.
요즘 세상이 왜 이런가 하며 소크라테스에게 묻지만 2500년 전의 그도 지금 우리가 같은 세상에 살아간다면 우선순위 문제로 고심하게 될 겁니다. 다시 말하면 우선순위는 누구나 고민하는 현실의 문제이기 때문이죠. 농부를 생각해보면 우선순위는 쉽게 풀립니다. 농사는 농부가 부지런히 일만 한다고 잘되는 게 아닙니다. 햇볕이 필요하고 때를 따라 비가 내려야 하며 곡식을 심을 때부터 자라는 단계마다 농부의 하는 일이 다릅니다. 가을에 추수를 하고 나면 농부는 바쁘지 않습니다. 바쁠 때와 한가할 때를 잘 구분하는 것이 농부에게는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농사는 혼자서 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우선순위를 정해 중요한 것과 사소한 것을 구분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