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한 사람이다. 부자에도 진짜 부자와 가짜 부자가 있다. 부모로부터 많은 재물을 물려 받았거나 어쩌다 돈을 벌어 벼락부자가 되어 오로지 돈에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가짜 부자다. 진짜 부자는 삶의 철학이 뚜렷하고 돈을 벌기 위한 투자가 아닌 가치에 투자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익히 아는 워렌 버핏이나 빌 게이츠는 독서광이다. 예나 지금이나 진짜 부자 중에 독서를 게을리 한 사람이 없다. 그만큼 부자와 독서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왜냐하면 아무리 사람과 일을 통해 배운다고는 하지만 그건 분명히 한계가 있다. 하지만 독서의 세계는 무한하다. 진짜 부자는 독서를 하되 돈을 벌기 위한 독서를 하지 않고 자신이 성숙하고 성찰하기 위해 독서를 한다.
그들은 책 속에 길이 있고 답이 있음을 익히 안다. 투자는 과학이 아니라 기술이며 예술이다. 가치에 투자하는 사람은 철학자에 가깝다. 독서를 통해 협상의 기술과 인내심을 키운다. 부자는 돈을 벌기보다 위험 관리를 더 잘한다. 무모하게 높은 수익률을 탐하지도 않는다. 부자는 바쁘다. 자신의 부를 키우고 지키기 위해 언제나 분주하다. 흔히 바빠서 책을 읽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부자들은 바쁘기 때문에 독서를 한다. 하루 24시간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많은 일을 하거나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없다. 그럴 시간이 있으면 독서에 몰입한다. 그들은 돈을 더 벌기 위해 독서하는게 아니다. 자신만의 탐욕을 벗어나 인류에 도움이 될만한 일이 없을까를 늘 고민하고 찾아 나선다.
진짜 부자가 큰 돈을 기꺼이 내놓고 사회에 기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지못해 하는 기부는 결국 본심이 드러난다. 이타심으로 무장하고 진심을 담아 다른 사람을 도우며 보다 나은 세상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그들은 기꺼이 한다. 일반 독자들이 진짜 부자들의 독서 목록을 찾아내어 흉내를 내지만 결코 그들의 레벨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세상을 보는 안목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요즈음은 독서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도 꽤 많다. 독서를 시작하거나 꾸준히 이어가는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 부자의 독서를 지켜보면서 자신만의 배울점을 찾아내야 한다. 눈 앞에 당장 나타나는 이익을 위해 독서하면 삼류 독서가 되지만 긴 호흡으로 세상을 넓게 바라보며 하는 독서는 일류가 된다.
진짜 부자들이 어떤 책을 읽느냐에 관심을 두기 보다 독자 자신의 삶의 철학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를 염두에 둔 독서가 더 중요하다. 이것은 주식 투자하는 사람이 특정 기업의 주가의 등락에 목을 매지 않고 그 기업의 미래 가치를 공부하고 자신의 삶의 철학에 더 몰두하는 것이 훨씬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투자를 위한 실무를 공부하고 경험하는 것은 기본에 속하고 이것을 뛰어넘어 가치 투자자가 되는 것은 차원 높은 투자자가 가야할 길이다. 부자가 시간이 없어 독서한다는 말은 진실이다. 왜냐하면 모든 지식과 정보를 듣고 보고 배우기에는 너무 바쁜 세상이기 때문이다. 독서는 세상이 자신을 알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조금씩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부자의 독서를 통해 오늘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