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한다는 말은 어떤 일에 온갖 정성을 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 세계에서 열심히 하는 걸로는 단연 우리나라 사람들이 최고입니다. 그 어느 누구도 따라오지 못합니다. 운동선수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면 모두가 열심히 하겠다고 대답합니다. 직장에서도 상사가 지시하면 열심히 일합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합니다. 워낙 지능지수도 높고 눈치도 빨라 다른 나라 사람들이 부러워합니다. 하지만 목표가 없거나 잘못 설정하면 열심히 하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무조건 열심히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되돌아가기가 어렵습니다. 경쟁적으로 열심히 하다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쳐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계단을 하나씩 오르면 좋지만 두 계단씩 뛰어오르면 쉽사리 지칩니다. 자칫 넘어져 다칠 수도 있습니다.
방향을 잘못 정하고 열심히 하면 목표 지점으로부터 한없이 멀어집니다. 천천히 걸어갔다면 돌아오기도 쉽습니다. 산업화 시대에는 열심히 하기만 하면 원하는 바를 어느 정도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앞선 국가나 사람을 따라잡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빠른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자신이 도대체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고 움직이면 목표가 명확해집니다. 그것조차 모르고 열심히 달리기만 하면 머지않아 후회하게 됩니다. 직장에서 무엇이든 시켜만 주면 열심히 하겠다는 직원은 회사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실상 우리 모두는 하루 중 집중해서 일하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지 않고 제대로 하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결국 열심히 하지 말고 제대로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성과도 없이 열심히 하는 것은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창직을 하기 위해 그룹 코칭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모두가 열심히 하겠다고 의욕을 보입니다. 차분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자신만의 평생직업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끈기를 갖고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대부분 의욕을 갖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머리로 모든 것을 이루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열심히 외우고 시험을 치른 후 금세 잊어버리는 그런 열심을 무한 반복합니다. 그러다가 막상 몸을 움직여 한번 실행해 보라고 하면 방향을 찾지 못해 헤매곤 합니다. 성과 없는 열심은 자칫 번아웃을 경험하게 합니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꾸준하기가 힘듭니다. 진짜 실력과 성과는 인내심을 발휘할 때 나타납니다. 방향을 제대로 정하고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세상만사 이치를 깨달으면서 서두르기보다 차근차근 일을 해내야 합니다.
인생 여정은 마라톤입니다. 단거리 달리기가 아닙니다. 청소년 시기에 너무 열심히 하다가 막상 대학생이 되면 모든 것을 접어버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 더욱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통해 내공을 부지런히 쌓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부화뇌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속도보다 방향이 우선임을 자주 점검해야 합니다. 혹여 헛발질을 하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합니다.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직관을 믿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열심히 하는 것만이 최고가 아닙니다. 제대로 하기 위해 역량을 차곡차곡 쌓아야 합니다. 누가 뭐래도 성과를 내는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나이 들어서도 열심히 공부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라도 더 알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그러다가 머리만 큰 가분수가 됩니다. 열심히 하지 말고 제대로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