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지만 소중한 것들이 꽤 많은데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만 현혹되어 살아갑니다. 겉으로는 모든 사람이 비슷해 보이지만 눈에 보이는 것만 따라가는 사람과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정말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는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삶의 태도로 살아갈 것인지는 각자의 몫이지만 나중에 나타나는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마치 눈으로 보듯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뭔가 다른 세상이 펼쳐지게 마련입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음식을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배가 고프니까 허겁지겁 먹는 사람은 철모르는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하지만 음식이 몸에 들어가 보이지 않지만 자신의 현재와 미래의 건강을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음식을 가려 먹습니다.

비즈니스에서도 이런 현상은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업의 목표는 이윤 추구에 있기 때문에 오로지 돈만 번다면 어떤 일을 해도 상관없다는 식입니다. 그렇지만 100년 이상 이어져 오는 기업들은 진정으로 인간을 배려하는 기업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꽤 유명한 글로벌 기업들의 회사 정책(corporate policy)이 공통적으로 인간 존중(respect people)에 방점을 찍고 있음은 우연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에 대한 배려가 그 기업을 존속하게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필자는 창직 전문가로서 백세 시대에는 적어도 80세 까지는 창직을 통해 평생 직업을 찾도록 많은 분들을 코칭 해 왔습니다. 코칭의 핵심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돈보다는 보이지 않는 보람과 가치를 먼저 추구하라고 주문합니다.

뭐니뭐니 해도 머니(money)가 최고라고 부르짖으며 돈을 벌기에 혈안이 되면 관계가 깨어지고 비즈니스를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먼저 상대방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것을 채워주려는 태도가 그 사람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 궁극적으로 자신의 의도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눈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을까요? 먼저 매사 눈에 보이는 것 뒤에는 반드시 보이지 않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으며 그 사람의 말 뒤에 감춰진 그 사람의 욕구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감추고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적절한 질문을 통해 그 사람이 진정으로 무엇을 의도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유행하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와 파이어(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는 우리의 가치관을 흔들어 놓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입니다. 건강하게 매일 꾸준히 자신이 할 일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현재는 과거의 결과이고 미래는 현재의 축적입니다. 일확천금을 노리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착실히 하면서 가족을 포함한 이웃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삶의 지혜입니다. 비전(vision)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미리 내다보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꿈꾸고 바라보며 오늘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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