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진국으로 가려면

선진국(先進國, advanced country)이란 다른 나라보다 정치, 경제, 문화의 발달이 앞선 나라를 말합니다. 지구상 200여 개의 나라 중에서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큰 나라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정치와 문화를 포함한다면 우리는 아직 중국을 선진국이라 부르지는 않습니다. 지금의 6070세대에게 물어보면 아니라고 하지만 10대 중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지체하지 않고 대답합니다. 기성세대가 우리는 아직 선진국이 아니라고 하는 이유는 대체로 아직 우리가 가져야 할 덕목 중에 진실성과 독서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비록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짧은 기간 동안 경제와 정치 그리고 문화가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거짓말과 남을 헐뜯는 언행이 곳곳에 남아 있는 실정입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진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넓지 않은 국토 내에서 아웅다웅 살아온 과정에서 이념 분쟁과 함께 개인의 욕심을 자제하지 못한 결과가 첫째 이유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어려서부터 삶의 진지한 태도를 배우지 못하고 오로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보다 앞서야 한다는 지나친 강박 관념에 갇혀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가 진심으로 이타심을 앞세워 자신만의 이익을 도모하지 않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려는 마음을 모은다면 얼마든지 우리 사회에는 진실성이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재물은 아무리 많이 모아도 끝없이 공허함을 느끼지만 진실이라는 덕목은 우리를 행복으로 이끕니다.

독서는 우리 국민 모두를 선진국으로 가는 길라잡이 역할을 해줍니다. 독서를 하는 이유는 인류 역사를 통해 선각자들의 깨달음을 고스란히 배우고 익혀 자신과 우리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저 취미로나 인격 수양을 위해 하는 정도의 독서가 아니라 지식의 범위를 뛰어넘어 지혜의 큰 바다로 나아가게 하는 최고의 방법이 바로 독서입니다. 그런데 정말 우리 국민은 독서하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만 해도 열심히 독서를 하다가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부터 방과 후 학원을 뛰어다니며 좀 더 높은 시험 점수를 얻기 위해 독서의 심오한 세상을 까마득히 잊어버립니다. 21세기는 이미 인공지능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었고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과학 기술로 인해 미래의 방향을 잃기 십상입니다. 독서하지 않으면 당연하게도 방향성을 잃게 됩니다. 

독서는 앞서 언급한 진실성을 갖추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알지 못하면 남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욕심을 채우려 하지만 독서를 통해 깨닫고 나면 그런 일이 얼마나 부질없는지를 새삼 알게 됩니다. 어려운 시절에 우리는 모두 먹고사는 일에만 열심을 냈지만 먹고사는 일이 해결되면 그다음으로는 주위를 돌아보게 됩니다. 인간의 최종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행복하려면 혼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행복해야 합니다. 남의 것을 빼앗아 내 욕심을 채우려는 잘못된 생각을 버릴 때 우리는 함께 행복할 수 있습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는 열심히 배우고 익히며 살아가야 합니다. 최고의 배움은 독서에서 출발합니다. 남을 진심으로 대할 때 자신도 남으로부터 존중받게 됩니다.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아직 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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