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역사, 현재는 선물 그리고 미래는 비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측은 미리 헤아려 짐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경제나 날씨나 주가를 예측하는 전문가가 많지만 맞을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미래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코로나19가 갑자기 닥쳐올 줄 몰랐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미래는 예측하지 말고 탐험해야 합니다. 탐험(探險, exploration)은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가서 살펴보고 조사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낯익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탐색기가 익스플로러(explorer)입니다. 탐험가라는 뜻이죠. 인간은 누구나 앞날을 미리 내다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점집을 찾고 예언자들의 말에 귀가 솔깃해집니다.
미래는 우리 모두에게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개인에게 펼쳐질 미래는 제각기 다릅니다. 아직 배움의 길에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미래는 그야말로 안갯속과 같습니다. 세상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극히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인생 설계대로 세상이 받아주지도 않습니다. 설계 도면에 따라 집을 짓다가 설계 변경이 생기는 것처럼 인생행로에는 수시로 이런 설계 변경이 일어납니다. 자신이 계획한 대로 세상이 수용하지 않는다고 애태우거나 짜증 낼 일이 아닙니다. 어찌 보면 계획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는 세상이기 때문에 더욱 살만합니다. 문제는 태도와 적응력입니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과연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가 중요합니다.
적응력이 요구되는 이유는 계획이 틀어졌을 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더 많이 고민하고 뛰어넘을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성인이 되어도 청소년 시절에 이런 태도와 적응력을 갖추지 못하면 당황하고 헛다리를 짚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소년 때에는 혹시 길을 잘못 들었더라도 얼른 제자리로 돌아오기 쉽지만 성인이 되면 되돌리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탐험은 위험을 무릅쓰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포기하면 위험을 감수할 수 없습니다. 언제든지 자신의 계획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면 돌파구가 눈에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현미경만 쳐다보지 말고 망원경을 종종 들여다봐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될지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얼마나 오래 코로나19가 우리 곁에 머물지 아니면 어느 날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날지 알지 못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사정이 매우 어려운데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전문가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우리는 모두 궁금해하며 불안해합니다. 생각을 바꾸어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탐험하는 것이라는 태도를 가지면 훨씬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자신이 미래를 탐험하는 탐험가가 되어보자는 겁니다. 탐험가는 수시로 위험에 노출되지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갑니다. 비록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가 있어도 궁극적으로 원하는 목적지에 이윽고 닿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