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서 병상에서 지낸 방모(74) 씨는 지난 13일 아내, 딸과 함께 인천 바닷가를 찾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방씨는 과거 냉방기 엔지니어로 일했던 탓에 성수기인 여름철 가족과 휴가를 떠나는 일은 생각지도 못했다. 미안한 마음에 아내와 딸은 해외여행을 떠나보내면서도 정작 본인은 짧은 휴가를 내지 못했다. 하던 일이 부도가 난 뒤로는 형편이 어려워졌고, 몸에 병까지 얻으면서 가족과 어디론가 떠나는 것은 꿈같은 일이 돼 버렸다.
안타까운 상황에 놓인 방씨 가족에게 손을 내민 것은 최근 발족한 ‘앰뷸런스 소원재단’이다.
개신교 가정사역 전문기관 하이패밀리의 대표 송길원 목사가 만든 이 재단은 호스피스 환우나 말기 환자들의 ‘소원 들어주기’ 운동을 전문으로 펴는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