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과 새로운 직업

지난 몇 개월 동안 지구촌을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가장 큰 수혜자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Cloud Computing Service)를 꼽는다. 이는 클라우드(인터넷)를 통해 가상화된 컴퓨터의 시스템 리소스(Resource)를 요구하는 즉시 원하는 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처럼 과거에는 IT 전문 용어였지만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일반화 되어 버린 용어가 많다. 이제는 IT 용어를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2019년에 1,000억 달러였고 2020년에는 1,4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기업들과 개인들이 여전히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잠재시장이 앞으로 더욱 무궁무진하다고 해야 할까?

기업의 경우는 보안에 민감하기 때문에 그렇다 치더라도 개인도 아직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효용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개인용 컴퓨터나 백업용 외장 하드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반도체 산업의 눈부신 발전으로 데이터 저장 용량은 급격히 늘어나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용료는 반대로 저렴해지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의 경험에 익숙해서 백업용 데이터 베이스를 제대로 준비하지도 않은 채 간혹 발생하는 실수나 시스템의 오류가 생기면 그제서야 때늦은 후회를 하곤 한다. 필자의 경우는 현재 구글 드라이브는 100GB 사용을 위해 매월 2,400원을 지불하고 1,100원을 내고 애플 클라우드 50GB를 사용하고 네이버 클라우드는 무료 30GB를 주로 일시적으로 사이즈가 큰 동영상을 저장하고 보내거나 받는데 활용하고 있다.

필자가 사용하는 노트북 맥에어는 저장 공간이 128GB에 불과하지만 주로 구글과 애플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저장 공간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큰 장점은 별도의 시스템과 데이터의 백업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필자도 과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주기적으로 데이터의 백업을 위해 외장 하드를 사용했다. 그런데 외장 하드를 연결하는 USB에 문제가 생겨 몇 년치 백업 데이터를 끝내 복구하지 못하는 끔찍한 사태를 겪었다. 그 이후 더 이상 외장 하드를 믿지 못하고 오랫동안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특히 가끔 스마트폰으로 빔 프로젝트나 대형 모니터에 파워포인트를 띄워야 할 경우가 생기면 노트북에서 파워포인트를 작성해서 구글 드라이브에 올려놓고 현장에서 스마트폰에 있는 파워포인트 앱을 열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슬라이드를 가져와서 강연을 하기도 한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재택 근무와 원격지 근무가 이루어지며 동시에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특히 필자처럼 1인기업가의 경우에는 언제 어디서든 자유자재로 원하는 자료를 꺼내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절대 필요하다. 이렇게 편리하고 저렴한 서비스를 가까이 두고도 사용하지 못한다면 데이터 보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회사의 최고 비밀에 관한 데이터는 제외하고 일반적인 업무용 데이터는 이런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을 사용하는 편이 훨씬 가성비가 높다. 세계적인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사그라들어도 이번에 떠오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더욱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동시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관련한 새로운 일이 생겨나고 새로운 직업이 만들어질 것이다. 바로 이 점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One comment

  1. 백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구데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근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영업 기밀 빠진다고 클라우드 회피하는 것을 보면 헛웃음이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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