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미팅(unlimiting)이란 자신의 잠재력에 대한 부정확하고 제한적인 인식을 버리고 올바른 마인드셋, 동기, 방법으로 한계란 없다는 현실을 수용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자주 그리고 많이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정하고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브래들리 쿠퍼(Bradley Cooper)가 주연을 하고 로버트 드 니로가 조연을 했던 영화 리미트리스(Limitless)를 네이버 시리즈온으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소 황당한 영화이긴 하지만 찌질하게 살던 작가 에디 모라(브래들리 쿠퍼)가 친구로부터 받은 약을 먹고 갑자기 두뇌가 100% 활성화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엮은 영화입니다. 영화에 나오듯이 인류는 일생 동안 평균 자신의 두뇌의 20%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학교에서는 무조건 집중하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면서도 정작 메타학습(meta learning)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메타학습은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을 인지하고 점차 통제해나가는 일종의 메타인지 현상으로 스스로 질문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자기주도 학습입니다. 짐 퀵(Jim Kwik)은 지식은 힘이며 학습은 초능력이라고 했습니다. 아인슈타인도 문제를 발생시킨 수준의 사고로는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결국 생각의 힘을 키우지 않으면 우리는 자주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정하고 더 이상 그 한계를 뛰어넘을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우리의 뇌는 그 한계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거기 멈추게 됩니다.
지난주 J중학교 자유학년제 1학년 학생들과 수업을 하면서 말을 잘하는 법과 잘 말하는 법의 차이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올해도 1학기 총 17회 강의 중 13회차 수업을 마쳤습니다. 학생들은 학기초와는 달리 이제는 생각할 줄 압니다. 말을 잘하려면 어휘력, 발음, 끊임없는 연습이 필요하지만 잘 말하려면 경청, 긍정 마인드, 설득력, 진심, 겸손하고 질문을 잘해야 한다고 학생들이 생각하며 말했습니다. 이들이 중학생 때부터 이렇게 한계를 넘어서 생각의 힘을 점점 키워간다면 미래가 밝아질 것입니다. 골프라는 운동을 하면서 드라이브 거리가 늘지 않는다고 고심하는 초보자는 대부분 자신의 스윙의 한계를 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어느 순간 그 한계를 넘으면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비거리가 늘어납니다.
LPGA 프로 골퍼 중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갑자기 드라이브 비거리가 20야드 이상 늘었다는 이야기가 가끔 들려옵니다. 한계는 없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스스로 한계를 지우지 않으면 얼마든지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안 된다는 생각을 단 한번 이겨내고 나면 모든 것이 쉽고 단순해졌다고 짐 퀵은 자신의 경험으로 단언합니다. 특히 어릴 때 측정했던 지능지수(IQ)는 크게 믿을 바가 못됩니다. 환경도 우리가 뛰어넘을 수 있는 허들 중 하나입니다. 잠재력은 결국 생각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밖으로 흘러 나옵니다. 청소년들에게 무엇을 물어보면 생각도 하지 않고 몰라요라고 외칩니다. 한마디로 생각하기 싫다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생각을 고쳐먹는 순간 언리미팅이 현실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