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 세계 인구는 대략 78억 명입니다. 20세기 이후 인구는 어마어마하게 증가했습니다. 인류의 시작이 수십만 년 전이라고는 하지만 기록을 남긴 것은 불과 수천 년 전부터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인 1820년에는 세계 인구가 겨우 10억 명이었습니다. 100년 전에는 20억 명이었구요. 그러다가 1960년에 30억 명, 1975년에 40억 명, 1987년에 50억 명, 2000년에 60억 명 그리고 2010년에 70억 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인구 폭발은 의술의 발달과 수질 개선으로 영아사망률이 낮아지면서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인구 절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출생률이 낮아지고 노인 인구는 점차 늘어납니다. 과연 이런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런 거대한 물결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무조건 자녀를 낳아 대를 이어가야 한다는 옛날 어른들의 기대에 젊은이들이 도무지 부응할 생각이 없습니다. 행복의 기준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자녀를 많이 낳아 행복한 가정을 이루겠다는 사람보다 스스로 행복하게 살려는 젊은이들이 많아졌습니다. 노동력이 부족한 농업국가에서 자녀를 많이 낳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급격한 도시화로 농업 인구가 줄어들고 웬만한 농사는 기계의 힘을 빌리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이 비즈니스 일선에 뛰어들면서 육아의 무거운 짐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비즈니스에도 여성들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친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합니다. 인구가 감소하면서 새롭게 각광을 받는 직업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합니다. 인구 감소와 함께 인공지능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은 많은 것을 바꾸고 있습니다. 여전히 과거의 방식을 고수한다면 비즈니스에서 당연히 미스매치(mismatch) 현상이 일어납니다. 인공지능은 사람이 해왔던 많은 일은 자동화 하도록 도와줍니다. 사람이 부족해서 일을 하지 못하는게 아니라 사람이 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일을 모두 인공지능 로봇에게 맡겨야 합니다. 일을 적게 하고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 일은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저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살아가면 당장 인구 감소가 절벽으로만 느껴집니다.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非婚)족이 많아지면서 생활 패턴도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도심의 여기저기 생겨나는 반찬 가게는 비혼족들에게 인기입니다. 쿠팡이츠를 비롯한 음식 배달업은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불황 속에서도 비혼족들이 자주 찾는 카페나 음식점은 성업 중입니다. 예전에는 밀레니얼 세대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60대 이상 노년층의 생활 패턴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구매력을 갖춘 6070대의 영향력은 꽤 파워풀 합니다. 모두가 인구 절벽이라고 두려워하지만 인구 감소는 명실상부 선진국으로 발돋움 하는 우리에게도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를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삼고 창직을 통한 평생직업 찾기에 적용해 볼 만합니다. 인구 감소에 슬기롭게 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