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사람이 큰 일을 한다고 합니다. 지식을 많이 가지면 무슨 일이든 척척 알아서 해결할 거라고 믿어 버립니다. 학교 성적이 우수하면 당연히 모든 일을 잘 해낼 거라고 간주 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절대 무지는 인간으로 하여금 어떤 일도 하지 못하게 막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절대 무지의 시대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의 학력이 높고 똑똑하기만 하면 사회와 나라가 저절로 잘 될까요? 오히려 똑똑하고 잘난 사람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갑니다. 법을 만들고 세우는 입법기관에 법을 전공한 똑똑한 사람이 많으면 언제나 시끄럽습니다. 동시에 그들은 법을 많이 알기 때문에 법을 우습게 알고 위법을 일삼는 사례를 우리는 자주 보게 됩니다. 결국 똑똑한 게 전부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지금은 박사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배운 사람은 많은데 일자리는 줄어듭니다. 인간이 아무리 배워도 단순한 작업을 위해서는 인공지능 로봇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무조건 많이 배우고 보자는 식은 무모한 방법입니다. 그냥 배우는 것보다 왜 배우는지를 분명히 알아야 하고 배우되 써먹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됨을 알아야 합니다. 똑똑한 사람은 편법도 잘 씁니다. 문제가 생기면 빠져나가는 방법도 귀신같이 찾아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똑똑함보다 꾸준함입니다. 시대의 변화를 조심스럽게 관찰하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끈기를 가지고 끝까지 해 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다른 사람까지 배려하면서 솔선수범 하는 지혜가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지나치게 잔머리를 많이 굴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언젠가 자신의 꾀에 스스로 말려 들게 마련입니다. 조금 느려도 조금 모자라도 뚜벅뚜벅 자신이 가야할 길을 한걸음씩 걸어가는 소와 같은 걸음이 필요합니다. 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깔보고 업신여기는 말과 행동을 자주 하게 됩니다. 자신의 생각에만 빠져 남을 전혀 돌아보지 않습니다. 언제나 누군가를 끌어내려야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생각하고 기회만 엿봅니다. 다른 사람이 잘 되면 그저 배가 아파옵니다. 아량과 배려는 남의 일입니다. 벼가 익으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입니다. 겸손하지 않은 사람은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입니다. 학력이 무슨 계급장인 것처럼 우쭐대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앞으로 미래는 학력이 계속해서 파괴될 것입니다. 이미 기업에서는 그 기업의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능력을 갖춘 사람을 채용합니다. 학력과 학점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중학교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능력을 키워가도록 교과과정을 전면 개편해야 합니다. 대학을 가지 않고도 얼마든지 기업이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술을 갖출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수업을 하지 못해서 모두가 온라인으로 공부를 합니다. 훌륭한 학생을 키우려면 깨어 있는 교사나 교수가 있어야 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학생들에게 미래를 보여주며 동기부여를 해야 합니다. 인구도 줄어들지만 학력 파괴는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지금부터 바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