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무한경쟁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수시로 듣는 말은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쟁은 같은 목적을 두고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루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경쟁은 누군가를 반드시 앞질러야 하는 명제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취는 다릅니다. 성취는 목적한 바를 이루는 것을 말합니다. 경쟁하지 않고 자신의 목적하는 바를 이루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경쟁은 언제나 경쟁자를 이기는 데 자신의 가치를 둡니다. 경쟁력이 있는 사람은 대체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에 목말라합니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승진이나 연봉 인상을 자신의 삶의 목표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실패를 두려워하며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립니다.
반면에 성취 지향적인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이나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기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잡습니다. 다른 사람을 경쟁자로 보지 않고 동반자로 봅니다. 그들과 경쟁하기 보다 오히려 그들을 도와줌으로써 더 많은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스폰서십 입니다. 경쟁을 중심에 두고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은 직장에서 위로 올라가기 위해 좁은 사다리를 두고 치열하게 서로 다툽니다. 경쟁의 늪에 빠지면 자신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윗사람에게 잘 보이고 성과를 내는 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경쟁자를 깎아 내리고 헐뜯고 직장 내에서 정치력을 발휘하여 조직 문화를 해칩니다. 그런 경쟁자가 많은 조직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뿌리가 약해서 흔들리기 때문이죠.
성취를 우선으로 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웁니다. 승진과 봉급 인상보다 퇴직 후의 삶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직장인으로 살기 보다 자신만의 평생직업을 찾기 위해 바쁩니다. 다른 사람과 경쟁할 시간이 있으면 공부하는 일에 몰두합니다. 전문성을 쌓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합니다.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일찌감치 깨닫고 자신만의 삶의 철학을 세웁니다. MZ세대(10~30대)와 공감하고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미래 시장은 MZ세대가 대상임을 알고 미리 준비합니다. 세상은 넓고 공부할 것은 무척 많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알고 실천하며 살아갑니다. 직장에서 성공보다 직업인으로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합니다.
경쟁하면 시야가 좁아집니다. 우물 안에서 개구리끼리 경쟁해봐야 결국 우물 안입니다. 하지만 성취 지향적인 사람의 안목은 넓습니다. 그들은 일희일비 하지 않습니다. 주어진 삶의 무게를 느끼며 묵묵히 자신의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경쟁 지향적인 사람과 성취를 목표로 하는 사람은 과정과 결과가 확연히 다릅니다. 자신이 과연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성향은 하루 아침에 생겨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꾸준히 갈고 닦으면 성향도 변합니다. 어떤 성향을 가질 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경쟁하지 말고 성취해야 더 보람 있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