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넓히라는 말을 무조건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라는 것으로 오해하면 안 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존경할 만한 사람들을 찾습니다. 왜냐하면 올바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더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의 경우에도 예전에는 우연히 또는 조찬모임 등에 나가서 만난 사람들을 위주로 관계를 형성했지만 지금은 독서를 하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지인의 소개를 받거나 줌 미팅을 통해 귀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관계를 넓히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올바른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올바른 사람이란 삶의 의미를 깨닫고 학습을 통해 조금이라도 나아지려는 진취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긍정적인 마인드로 꽉 채워진 사람들이죠.
진정한 관계는 자신의 성공에 보탬이 되는 사람들과의 교류입니다. 하지만 이는 먼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서 그들을 진정으로 도와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이루어집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연초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고조 되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지난 6월부터 낯선사람 만나기 시즌3를 줌(zoom)을 통해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오프라인으로 시즌1과 2를 했는데 올해는 어쩔 수 없이 온라인으로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가까이 지내는 몇몇 분들과 줌 유격대를 결성한 후 전국 강사들을 위한 줌 미팅과 줌 원데이캠프를 계속하고 <줌을 알려줌>이라는 제목의 책도 공저로 출간하면서 낯선사람 만나기 시즌3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6개월이 지났는데 매주 일요일 저녁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줌에 관한 유용한 팁을 나누고 참가자들의 미니강연을 듣고 자기 소개를 하면서 이제는 줌 유격대 전국지부를 조직했습니다. 장애인 예술문화 축제에 줌 생중계를 하고 전국 독서발표회 최종 심사와 발표회를 중계하고 줌 강연도 여러차례 했습니다. 줌 유격대 멤버들은 줌 강연 외에도 줌 글쓰기, 줌 모바일 그림교실 등 다양한 활동을 계속 펼치고 있습니다. 모두가 만나기를 꺼리고 엉거주춤 하고 있는 동안에 줌을 통한 관계는 더욱 확장되어 두번째 책 <줌 활용을 알려줌> 원고를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 책이 나올 예정입니다. 줌 유격대 멤버들의 권유에 따라 낯선사람 만나기 시즌3 까지는 필자 혼자서 진행했지만 시즌4 부터는 줌 유격대 멤버와 지부장들이 교대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관계가 더욱 넓어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낯선사람 만나기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데 서로가 서로를 돕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점차 형성되고 있습니다. 줌 원데이캠프에서 만난 사회복지법인 대표 이계윤 목사는 격주로 글로벌 장애인포럼을 줌으로 시작해서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독일, 카타르, 카자흐스탄 등 여러나라에서 참가하고 있으며 장애인 뿐아니라 비장애인들도 함께 모여 다양한 소재로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낯선사람 만나기의 슬로건은 “우리는 외롭지 않아요”, “공유의 힘”, “이 시간이 기다려져요”입니다. 아무리 코로나 19가 극성을 부려도 우리는 줌으로 만나고 이겨낼 것입니다. 줌이라는 용광로에 누구든지 발을 담그면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관계를 더욱 넓혀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