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

정은상

감탄할수록, 없던 일이 보인다

첫 울음, 그 하나의 소리 분만실 문이 열리고, 아기의 첫 울음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열 달을 뱃속에 품었던 그 생명이 마침내 세상에 나오는 순간,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손가락 열 개, 발가락 열 개, 그 작은 몸짓 하나하나가 전부 탄복의…

[연재] 성산일출봉 식생이야기(5) 풍란

난초과 Neofinetiafalcata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바위나 나무에 붙어사는 상록다년생 초본. 예전엔 성산일출봉 암벽에 많은 개체가 서식했으나 무분별한 훼손과 식생의 변화로 자취를 감췄다. 몇 해 전 등경돌 암벽에 이식해 놓았던 3개의 개체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등경돌 암벽에 자라는 풍란은 5월…

[전시회] 찬란한 에르미타주: 디지털 마스터피스와 글로벌 문화 확장의 새로운 지평

1. 서론: 세계 3대 박물관, 디지털 기술로 서울에서 깨어나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영혼이라 불리는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인류의 예술적 자산이 집결된 세계 3대 박물관으로서 독보적인 역사적 상징성을 지닙니다. 이번 ‘찬란한 에르미타주’ 공식 디지털 특별전은 단순한 유물 전시의 프레임을 넘어, 아날로그의 정수와 최첨단…

[영화감상] 태양은 가득히

[영화 감상] 태양은 가득히 **『태양은 가득히』, 66년 만에 다시 만난 그 여름** 며칠 전 오랜만에 알랭 들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1960)를 다시 꺼내 보았습니다. 젊은 시절 극장에서 보았던 기억이 흐릿하게만 남아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면서 그 어렴풋했던 장면들이 하나씩 선명하게 되살아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