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 시작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
오늘날 우리는 누구나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창직(創職)은 기존에 없던 직업을 스스로 정의하고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과정입니다. 디지털 플랫폼과 기술 발전 덕분에 개인의 아이디어가 사회적 가치로 이어지는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단순히 직업을 만들어냈다는 사실만으로는 오래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많은 창직자들이 초기의 열정과 창의성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만,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시장에서 사라지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시작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지속성이기 때문입니다. 창직은 일회성 아이디어가 아니라, 끊임없이 발전하고 사회적 필요와 연결될 때 비로소 뿌리내립니다. 그렇다면 창직을 오래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네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끊임없는 학습과 자기 계발
창직의 본질은 ‘새로운 길을 여는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길은 곧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도 합니다. 정해진 커리큘럼이나 매뉴얼이 없기 때문에, 창직자는 스스로 배우고 길을 닦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처음 등장했을 때, 영상 편집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초기 크리에이터들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편집 기술을 배우고, 시청자 반응을 연구하며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히 영상 제작을 넘어 콘텐츠 기획, 마케팅, 브랜드 협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창직은 바로 이런 학습과 자기 계발의 연속입니다. 정체되는 순간 경쟁력을 잃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끊임없이 흡수해야 합니다. 온라인 강의, 독서, 세미나 참여, 업계 전문가와의 교류 등은 모두 창직을 지속시키는 영양분입니다. 결국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 태도가 창직의 가장 큰 생명력입니다.
둘째, 네트워크와 협업의 힘
창직은 처음에는 개인의 아이디어와 역량에서 시작되지만,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관계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자원의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 심리 상담이라는 새로운 직업을 창직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혼자서 상담을 진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의사, 펫 트레이너, 펫푸드 기업과 협업한다면 더 넓은 시장과 기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협업을 통해 고객층을 확장할 수 있고, 서비스의 전문성과 신뢰도도 높아집니다.
네트워크는 단순히 인맥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전문성을 연결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입니다. 특히 창직자는 초기에 사회적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협업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장하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협력은 단순히 자원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열쇠입니다.
셋째, 유연한 적응력과 시장 감각
창직의 지속성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변화에 대한 민감한 감각입니다. 사회와 시장은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업은 금세 사라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로나19 팬데믹입니다. 대면 중심의 직업들은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일부 창직자들은 이를 기회로 바꾸었습니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에서만 미술 수업을 하던 창직자는 온라인 수업 플랫폼을 활용해 전국 또는 전 세계 수강생들과 연결되었고, 이는 오히려 시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유연하게 대응하고 시장 감각을 발휘하는 사람만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트렌드를 관찰하고,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기술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태도가 창직의 생존력을 높입니다. 창직자는 늘 “내 직업은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넷째, 사회적 가치와 연결하기
창직이 오래 지속되려면 개인의 만족이나 경제적 성취를 넘어 사회적 가치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공동체에 기여하는 직업은 더 오래 살아남고, 더 큰 지지를 얻게 됩니다. 예를 들어, 환경 문제를 고민하던 한 청년이 버려진 플라스틱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가구를 만드는 직업을 창직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작업장이었지만, 사회적 가치와 연결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정부 지원과 기업 후원까지 이어졌습니다. 지금은 업사이클링 교육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며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창직은 사회의 필요와 만날 때 비로소 확장성과 지속성을 갖게 됩니다. 단순히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을 넘어, ‘세상에 꼭 필요한 일’로 자리 잡을 때 창직은 뿌리 깊은 직업으로 성장합니다.
지속 가능한 창직은 성장하는 삶이다
창직은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출발점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이어가고 발전시키느냐가 더 큰 과제입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사회적 가치와 연결될 때 창직은 단순한 개인의 도전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됩니다.
결국 창직의 지속성은 곧 성장하는 삶의 태도와 직결됩니다. 자신의 직업을 끊임없이 가꾸고 변화시키는 사람만이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앞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창직을 지속하는 과정은 단순히 직업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을 새롭게 창조하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시대에는 직업을 단순히 선택하는 사람이 아니라, 직업을 만들고 지속시킬 줄 아는 사람이 가장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창직의 지속성은 곧 개인의 미래를 지키는 힘이자,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