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력(精神力)이란 정신적 활동의 힘을 말합니다. 인간은 영혼과 육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간은 태어나 나이가 들면 육체가 성장했다가 시나브로 시들어갑니다. 하지만 영혼은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을 계속합니다. 영혼 불멸은 인간이 죽은 뒤에도 영혼은 존재하며 미래의 생활을 계속한다는 의미입니다. 기독교를 비롯한 많은 종교에서는 영혼 불멸을 믿습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 중에도 영혼 불멸을 믿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영혼은 바로 정신입니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감퇴합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을 두고 사람들은 정신력이 사라지고 있다고 오해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생각이란 판단하고 기억하고 호기심을 갖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생각의 힘은 정신력입니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은 비록 쇠퇴해도 반대로 판단력은 더욱 왕성해집니다.
판단력이 활발해지는 이유는 다양한 경험과 지식이 융합되어 드디어 지혜의 샘이 열리고 의사결정 능력과 직관력이 강력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60세 이후에 큰 뜻을 품고 큰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종종 나타납니다. 기억력이 감퇴되는 것은 판단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기억력이 감퇴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가 지금 너무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100년 전에 비하면 인류는 하루 동안에 너무나 많은 정보를 보고 듣게 됩니다. 그 모든 정보를 모두 기억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판단력과 함께 호기심을 키운다면 지혜의 샘은 더욱 확장됩니다. 호기심은 선천적으로 생기기보다 후천적으로 노력하면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호기심을 우습게 여기고 내팽개친다면 창의력도 사라지게 됩니다.
정신력은 기억력보다 소중합니다. 판단력과 창의력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왕성해질 수 있습니다. 어릴 때는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시행착오를 크게 줄이고 중요한 결정에 과감하게 나설 수 있습니다. 젊은 날에 비해 소득이 적어졌다고 의기소침해서 판단력과 호기심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젊은 날 열심히 일했으니 이제는 한발 물러나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정신력을 충전해 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말할 필요 없이 독서와 글쓰기를 쉬지 말아야 합니다. 필자는 이를 깨닫고 꾸준히 이렇게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또한 계속해서 호기심을 갖고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최근에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서 자주 사회를 봅니다. 직업란에 방송인도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억력의 감퇴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야 합니다. 생각의 힘을 믿고 사고력을 키워야 합니다. 기억력보다 사고력과 판단력이 더 중요함을 깨닫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특히 호기심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103세 현역 김형석 명예교수나 얼마 전 88세에 타계한 이어령 명예교수는 호기심을 가진 어른 아이였습니다.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1950년 9월 15일 그의 나이 무려 70세에 인천상륙작전을 했습니다. 그때 나이 70세면 지금 80세 정도로 봐야 합니다. 맥아더 장군은 전쟁에서 산전수전 모두 겪은 지장이며 용장입니다. 그의 정신력은 살아있었고 판단력은 빛났습니다. 나이 들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은 스스로 자신의 정신력을 가두어 버리는 것입니다. 정신력은 육체가 쇠잔해서 죽을 때까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정신력이 늙지 않음을 믿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남은 삶은 크게 달라집니다.
동의합니다. 그리 믿고 삽니다^^. 교장선생님
늘 연구하시고 앞서가시는 정은상교장선생님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0718, 이상옥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