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캠프를 옮겨라

베이스캠프(base camp)는 등산이나 탐험을 할 때 근거지로 삼는 고정 천막을 말합니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해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평생직업을 찾기 위해 자신의 베이스캠프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한 번쯤 점검해 봐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베이스캠프를 지금보다 더 높이 목표 지점 가까이로 옮겨야 합니다. 베이스캠프를 이동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난관을 뚫어야 하지만 일단 베이스캠프를 옮기고 나면 훨씬 정상에 가까워집니다. 8,848m 높이의 에베레스트산의 베이스캠프 이동에 관한 유명한 스토리가 있습니다. 1958년 뉴질랜드 출생의 영국 에드먼드 힐러리(Edmund Hillary) 경이 최초로 에베레스트산을 정복했고 1977년 고상돈 씨가 한국인으로는 처음 이 산에 올랐습니다. 이후 계속해서 해마다 겨우 서너 명이 정상에 올랐는데 갑자기 2004년에 한 해 동안 무려 340명이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도대체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알고 보니 그 이유는 베이스캠프를 2,000m에서 6,000m로 옮겼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베이스캠프를 4,000m나 올리는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지혜를 모아 과감하게 베이스캠프를 옮긴 결과 인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필자의 경우도 다르지 않습니다. 평범하게 20년 직장 생활을 마치고 교육 사업, 전문경영, 부동산 자산관리업, 웃음강사 등 여러 직업을 경험하다가 2009년 말 우리나라에 들어온 최초의 스마트폰 아이폰3를 만나면서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이동은 처음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미 시작되었지만 스마트폰과 함께 디지털에서 모바일로의 혁신적인 변화를 실천했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것은 필자의 베이스캠프를 옮긴 일이었습니다.

이후 모바일은 모든 산업에 핵심 항목으로 자리 잡았고 급기야 우리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이제는 디지털이 아니라 모바일 전성시대가 되었습니다. 모바일로 하지 못하는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혁신적인 기술이 뒤따랐습니다. 모바일을 자유자재로 잘 다루는 것만으로도 경쟁력을 한층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 초 코로나19로 인해 화상회의 솔루션 줌(zoom)을 사용하게 되었고 명실상부 줌 전문가로 맹활약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올해 들어 챗GPT를 비롯한 빙(bing)과 구글 바드(bard) 등 생성형 인공지능이 쏟아져 나오면서 또 하나의 변곡점이 생겼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잘 다루는 프롬프트 엔지니어(prompt engineer)가 최첨단 신직업으로 떠올랐습니다. 필자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많은 분들에게 소개하고 활용하도록 코칭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출현은 스마트폰이 나온 것보다 더 많은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검색의 시대가 저물고 이제는 인공지능과 대화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이런 변곡점을 지나면서 자신의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마치 필자가 14년 전 스마트폰을 만나면서 베이스캠프를 옮겼던 것처럼 지금 생성형 인공지능과 함께 베이스캠프를 더 높은 곳으로 옮기면 여러 가지 유익이 얻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드물게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변곡점을 앞에 두고도 긴가민가 하며 망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라 직접 경험해 보고 실행에 옮겨야 할 때입니다. 지금 당장 베이스캠프를 옮겨 보십시오.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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