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민초들의 심부름꾼이라 해서 아무리 고위직 공무원이라 해도 공복(公僕)이라 부릅니다. 대통령도 예외일 수가 없죠. 한국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겠지만, 최고 권력자들은 공복 신분임에도 그들의 주인인 국민들을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표 구걸할 때만 기술적으로 친절을 가장하죠.
그들의 허위에 가득 찬 언사를 분석해보고 싶었고, 이른바 선진민주국가의 리더들의 스피치는 한없이 따뜻하고 기발하며 품격이 넘치는 유머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 한 것입니다. 웃음을 아는 대통령이 선정을 펼칩니다. 유머의 가치가 그런 것이죠.
감히 자신하건대 유머를 학술과 예능적으로 분석하고 제시한 이런 글은 흔치 않을 것입니다. 작가는 코미디 창작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이미 석사와 박사 학위 논문을 「코미디/유머와 인간행복의 상관관계」를 다뤄 취득했습니다. 자찬이 될까 저어 하지만 국내 정치지도자의 스피치, 특히 유머스피치에 관한 한 수준 있는 심층적 분석을 한 건 이 책밖에 없다고 봅니다.
여타의 흔한 정치유머집과는 그 결이 다릅니다. 그래서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메타포 레토릭(비유적 수사)들이 자칫 흥미를 반감할까 걱정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전ㆍ현직은 물론 대통령을 꿈꾸는 이른바 잠룡들에게 죽비 같은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유권자들에게는 지도자들을 고르는 선택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