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4년까지 제주를 단순한 관광지로 방문해 오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지난 10년 동안은 제주의 깊은 매력을 찾는 여행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 기간 동안 제주 올레 27개 코스(437km)를 총 네 번 완주하였고, 제주의 오름과 주변 섬, 그리고 한라산 곳곳을 누비며 제주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애정을 바탕으로 2025년 1월부터는 **매달 일주일씩 ‘제주살이’**를 하며 제주와 더욱 깊이 교감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단법인 질토래비의 이사로서, 제가 걸어온 길 위의 경험들을 많은 분과 나누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질토래비에서 펴낸 책 한권을 소개하려 합니다. 제주 관광이나 여행, 또는 저처럼 제주살이 하려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실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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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다양한 역사적인 배경을 지닌 역사문화의 보고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의 의미를 되새기며, 알아야 지켜나갈 수 있는 제주의 가치를 제주 역사문화 공유단체인 (사)질토래비 총서에 담는다. 총서 창간호(제1권)에는 옛 제주목을 중심으로 한 탐라·고을·병담 길, 동성·돌하르방 길과 옛 서귀포 길, 제주목 성밖 동녘길(화북·삼양·도련)과 서녘길(수산·소길·장전·유수암·고내) 등, 일부 마을의 역사문화를 담았다. 창간호를 시작으로 제주 역사문화 길 안내는 계속 될 것이다.
이 책은 사단법인 질토래비가 펴낸 제주 역사문화 자료 연구·공유 성격의 책으로, 2023년 7월 출간되었습니다. 제목과 단체 소개를 보면, 제주를 관광지로 소비하기보다 역사와 생활문화의 현장으로 읽어내려는 문제의식이 중심에 놓인 책으로 해석됩니다.
《돌하르방에게 길을 묻다》는 제주를 익숙한 관광지 이미지에서 꺼내어, 돌과 길과 마을의 기억이 겹겹이 쌓인 역사문화의 공간으로 다시 보게 만드는 책이다. 돌하르방이라는 친숙한 상징을 통해 제주 원도심과 공동체 문화, 그리고 사라져가는 지역 자산의 가치를 환기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향토자료집이 아니라 제주다움을 사유하게 하는 인문적 답사서에 가깝다. 화려하기보다 성실하고, 설명적이기보다 현장에 발을 딛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