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語彙力, vocabulary)이란 어휘를 마음대로 부리어 쓸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어휘는 일정한 범위 안에서 쓰이는 단어의 수효 또는 단어의 전체를 의미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어휘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결국 언어 학습을 위해서는 어휘력 향상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입시 위주의 교육 방식은 시험을 치른 후에 모두 깡그리 잊어 버립니다. 진짜 어휘력은 독서와 글쓰기를 하면서 시작됩니다. 필자의 경우는 십수년 전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어휘력 공부가 시작 되었습니다. 따로 글쓰기 공부도 하지 않고 무턱대고 글부터 썼습니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독서를 하게 되었습니다. 글감을 찾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지만 지금 회고해 보면 저 나름대로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비록 성인이 되었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풍부한 어휘력을 갖춘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기준도 없고 정답도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도 알 수가 없죠. 하지만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말이나 글을 듣고 보면 알게 됩니다. 풍부한 어휘력을 갖춘 사람은 어렵게 말하지 않습니다. 미사여구를 많이 쓴다고 어휘력이 풍부하다고 할 수는 없지요. 상대에 따라 적절한 어휘를 구사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글을 읽어서 이해하는 능력인 독해력도 어휘력이 개발되면 좋아집니다. 남의 글을 읽거나 말을 듣고 이해하는 능력이 점차 향상됩니다.
독서량이 많은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어휘력이 향상됩니다. 책을 출판할 때는 교정과 교열을 반드시 하게 됩니다. 교정과 교열을 마친 책이 모두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정리되어 책으로 나오기 때문에 열심히 독서하는 사람은 스스로 교정과 교열을 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됩니다. 필자도 책을 몇 권 출간하고 나니 독서가 훨씬 편해졌습니다. 고정욱 작가는 책을 302권이나 썼는데 그의 일과는 대부분 글을 쓰거나 교정하는 일입니다. 게다가 그는 글쓰기 코칭을 하기 때문에 수시로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지적을 해 줍니다. 그리고 온오프라인으로 자주 강연을 하기 때문에 어휘력이 뛰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말이나 글을 하거나 쓰더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은 다르게 듣기 마련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어휘력 향상을 염두에 두고 독서를 해 보면 어떨까요? 당장 책을 쓰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부지런히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글을 쓰고 남의 글을 부지런히 읽으면 실력이 서서히 자랍니다. 단순히 독서를 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휘력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어휘력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아주 중요한 덕목입니다. 자신의 개발은 물론 다른 사람을 깨우고 동기부여 하는데도 아주 좋습니다. 특히 대인 관계를 슬기롭게 만들어 가는데 유익합니다. 대화의 기술도 다양한 어휘력을 구사할 줄 알면 더욱 좋아집니다. 누구나 말을 잘하고 싶어하고 글도 잘 쓰기 원합니다. 독서는 어휘력을 키우는 출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