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여기저기 모두가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한결같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채 넋을 잃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듯 하다. 이런 때야말로 차분하게 독서에 매진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은 당장 무슨 일을 새로 시작하기 어려운 시기다.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고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난 후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도 오리무중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을 벗어나 무슨 새로운 사회 현상이 일어나고 동서양이 어떤 교류가 생길지도 모르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코로나 이전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니 그냥 넋놓고 앉아 있기 보다 차분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태도로 독서에 몰두하자는 말이다.
지금이야말로 목적이 있는 독서가 필요할 때다. 포스트 코로나라는 제목을 달고 서점에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과연 앞으로 코로나 이후 미래를 예측하고 미리 대비하는 성격의 독서는 매우 유익할 것이다. 여러 다양한 사람이 쓴 책을 읽되 그대로 전부 믿지 말고 약간 의심의 눈초리로 냉정하게 비판적인 시각으로 읽으면서 질문을 계속 던져야 성과를 얻는 독서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독자들은 저자의 글을 그대로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그보다는 계속 질문을 하면서 책을 읽는 것이 좋다. 정말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는 지금 존재하는 많은 직업이 사라져버릴 수 있다. 그렇다면 사라질 직업에 연연하지 말고 어떤 직업이 새로 생겨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독서를 하면 좋겠다.
실제로 필자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캠페인을 지키기 위해 여러 모임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덕분에 독서량이 늘었다. 필자 뿐아니라 주변에 평소 독서를 꾸준히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필자와 별반 다르지 않다. 코로나19가 독서를 독려한 셈이다. 독서를 집중적으로 하기 위해 줌(zoom)이나 웹엑스(Webex)를 이용한 화상 독서모임도 권장할만 하다. 서로의 이동 시간도 줄이고 오프라인에서 만나 낭비하는 시간도 없애면서 알뜰한 독서모임을 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시간을 맞춰 독서 모임을 하면 바쁘다는 핑계로 독서를 소홀히 하지 않게 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독서 모임을 주관하면서 동시에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어서 일석이조다.
불행 중 다행이라는 말이 있듯이 코로나19가 사람들이 서로 만나지 못하게 막으면서 독서를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세상이 아무리 뒤숭숭해도 독서 삼매경에 빠진 사람을 막지는 못한다. 그저 시간을 죽이기 위한 독서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목적이 뚜렷한 독서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많은 유익을 가져다 준다. 콩나물에 물을 주듯 부지런히 독서를 하면 열매는 어느 순간이 맺히게 되어 있다. 또한 자신의 인내심을 발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코로나19에게 지지말고 꿋꿋하게 이기려면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독서에 매진하는 것이 좋다. 환경을 탓하고 자신의 처지를 탓해봐야 남는 것은 스트레스만 잔뜩 쌓아 건강을 잃는 것 뿐이다. 독서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