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세 오름을 오르다

2024년 1월 17일(수) 세 개의 오름을 올랐습니다. 북오름, 알바매기오름, 우진제비오름. 먼저 북오름은 오름을 위에서 보면 북처럼 보인다고 해서 북오름이죠. 북오름에 삼나무가 많아서 정상에 올라가도 멀리 내려다보기가 어렵습니다. 오름은 곡선이 그대로 살아있어야 멋진데 말입니다. 다음으로 알바매기오름으로 갔습니다. 정상에서 한라산과 주변 모든 오름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테쉬폰을 여러 채 봤습니다. 어려운 시절 외국 선교사들이 가난한 농부들을 위해 지은 지그마한 가옥입니다. 이런 집을 처음 봤습니다. 80년 이상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 신기했어요. 구글을 테쉬폰을 검색해 보세요. 점심은 근처 도르멍(제주어로 뛰면서 라는 뜻)이란 한식 뷔페식당에서 맛있게 식사했어요. 식후 우진제비오름을 올랐는데 신기하게도 중간에 우진샘이라는 용천수 우물이 있더군요. 우진제비오름의 분화구 둘레가 거의 1km 되는데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한 바퀴 돌고 왔습니다. 제주에는 360여 개의 오름이 있다고 하는데 오늘 세 개의 오름을 오른 것은 처음입니다. 앞으로도 가보지 못한 오름을 찾아가 볼 생각입니다.

제주의 용암동굴은 정말 대단합니다. 특히 거문오름부터 김녕 해안까지 연결되어 있는 용암 동굴은 정말 멋지죠. 전체 4코스로 나뉘어 있는데 저는 1코스 거문오름과 4코스 만장굴에서 김녕까지 걸어가 본 적이 있죠. 올해도 10월 초에 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닷새만 용암동굴을 오픈합니다. 기다렸다가 이틀 정도 예약해서 가봐야겠어요.

이후 교래입구로 이동해서 281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옆에 있는 세리리조트 숙소로 왔습니다. 오늘 제주 날씨는 완전 봄 날씨였어요. 내일은 오전에 올레 3A코스로 가서 올레꾼들과 길을 걷고 서귀포 출신 ROTC15기 현준호 동기를 만나 서홍동에서 당구를 치고 ‘맛있는 식당’으로 가서 제주의 별미 ‘각재기 국’을 처음 맛봅니다. 각재기는 표준어로 전갱이라고 합니다. 어메이징 제주여행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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