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6일(화) 한라산 다녀왔습니다. 어리목에서 출발해 윗세오름을 찍고 영실로 내려왔죠. 이번 산행은 지난 12월 20일 한라산 폭설로 인해 올라가지 못하고 그 대신 부근에 위치한 석굴암을 다녀왔었죠. 오늘 한라산 산행은 너무나 맑은 하늘과 넓게 펼쳐진 바다 풍경이 압권이었죠. 어리목을 열심히 오르다가 만세동산 전망대에서 뒤를 돌아보니 가까이 소관탈도가 보이고 그 뒤에 관탈도와 추자도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게다가 조금 더 눈을 들어 보니 전라도의 섬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동행한 고수향 작가는 한라산을 500여 번 올랐지만 오늘처럼 선명하게 그런 섬들이 보인 것은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지난번 큰 눈이 내린 후 다시 눈이 오지 않아 눈이 있을까 걱정했지만 어리목을 조금 올라가니 아이젠을 잘하고 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눈을 뽀도독뽀도독 밟으며 올랐죠. 영실로 내려올 때는 나무 계단이 있었지만 조심조심 잘 내려왔습니다. 1월 말까지 매일 성판악에서 800명, 관음사에서 400명 백록담 올라가려고 신청을 마쳤다고 하니 과연 한라산은 정말 대단한 산입니다. 오늘 어리목과 영실을 출발해서 한라산에 오른 분들도 저의 눈짐작으로 500명 이상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산을 내려와 사우나에 가서 시원하게 목욕하고 오리탕으로 점저 식사를 한 다음 도두봉 부근 해안에 위치한 스벅에서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어메이징 제주여행 ㅎㅎ
추가: 윗세오름에서 제주공항 부근 도두동 예스준 게하에서 만난 김호중(John Kim)과 바이올린맨 김태현(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친구인데 엊저녁 숙소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었죠)을 만났습니다. 가져간 간식을 나눠먹고 그들은 어리목으로 내려가고 우리는 영실로 내려왔죠.)
아래 유튜브 보면 제가 등장인물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