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나도 된다, 브런치스토리 작가

[책 소개]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냈을까? 예민하면서 아닌 척, 끼가 넘치면서도 없는 척, 가면무도회를 나가듯 연기하는 삶을 사는 중간중간, 이건 아니지 경고등이 켜지면 동굴로 숨어들었다. 음악을 듣고 그림 구경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평탄하지 않은 삶의 궤적을 무덤덤하게 바라볼 힘을 키웠다.

사람만큼 공부가 되는 일은 다시 없다. 나의 희로애락과 너의 오욕 칠정이 한데 어우러지자니 어찌 갈등이 없고 힘듦이 없겠는가? 사람을 좋아한 대가는 수시로 치러야 했다. 사람에게 지쳐서 홀로일 때는, 자연이, 책이, 예술이, 글쓰기가 가만한 위로가 되어 주었다.

사람과의 소통을 지향하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청소년, 학부모, 성인 전 세대의 다채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사람은 모두 고유성을 가진 귀한 존재라는 것을 배웠다. 또한 누구라도 책 한 권을 이룰 서사를 이루고 있음은 놀라움이었다.

‘글’로 자신을 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음도 실감하게 되었다. 특히 자전적인 에세이 형식으로 꼭 한번은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고자 했다. 황혼의 회고, 삶의 역경, 마음의 격변 등 삶의 여정에서 깨닫고 사랑한 경험들, 개별적 서사를 펼치고 싶어 했다.

나도 다를 바 없어서 그런 욕구로 브런치스토리의 문을 두드렸다. 글쓰기는 치유의 수단이었다가 소통으로 이어지고, 다시 개인 브랜딩이 되어 갔다. 실제 자신의 ‘스토리’로 책을 내는 ‘작가’로의 정체성이 확보되는 구조는 아주 매력적이었다. 비록 나는 구독자 수를 많이 확보하지도 않았고, 라이킷 수가 겨우 60을 넘었다.

그러나 2023년 6월 5일부터 9월 12일까지 ‘육 코치의 100일 작전’이라는 매거진을 발행하며 100일 간 브런치스토리 사랑을 실천해 봤다. 그 과정에서 브런치스토리의 문을 두드릴 예비 작가들에게 말 걸기를 하고 싶어졌다. ‘이러면 폭망?’쯤 될지 모르는 실패기일 수 있다. 그러나 실패에서 더 큰 배움을 얻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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