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6코스 걷기

[제주올레 6코스, 여름 끝자락의 걷기]

꼬닥꼬닥 함께한 여덟 명의 발걸음

2025년 8월 25일 월요일 아침 9시30분. ‘아카자봉’(제주올레 아카데미 자원봉사자)과 함께 8명이 6코스 정올레를 시작했습니다. 출발지는 쇠소깍, 도착지는 올레여행자센터. 아침엔 빗방울이 살짝 떨어지고 구름이 끼어 걷기 딱 좋은 날씨였는데,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강렬한 태양이 우리를 괴롭혔죠. 그래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시원한 휴식, 개천에서의 한 컷

중간에 KAL호텔과 서복전시관 근처의 작은 개천에서 두 번씩이나 시원한 물에 발을 담갔습니다. “아~ 시원하다!” 다들 아이처럼 웃으며 잠시 더위를 잊었습니다. 바닷바람, 개울물, 그리고 웃음소리가 어우러져 그 순간만큼은 세상 부러울 게 없었지요.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풍경

제주올레 6코스는 짧지만 경관이 빼어납니다. 쇠소깍을 출발해 게우지를 지나 보목포구와 구두미포구를 거닐면, 눈앞에 섶섬이 멋진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어 서복전시관을 지나면 자구리 해변이 열리고, 가까이 문섬까지 보이는 장면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걸음마다 풍경이 달라지고, 풍경마다 감탄이 이어졌습니다.

ROTC 15기 동기들과의 특별한 동행

오늘이 더욱 뜻깊었던 건 ROTC 15기 동기 두 분과 함께였기 때문입니다. 함께 걸으며 옛이야기를 나누고, 점심도 같이 했습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가 특별했는데, ‘고메기 고사리’라고 불리우는 제주의 별미였습니다. 보말과 고사리를 함께 끓여낸 그 맛은 걷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단번에 달래주었습니다.

서귀포, 그리고 올레길의 매력

날씨는 뜨거웠지만 오늘 하루는 참 즐거웠습니다. 아카자봉 리더 두 분의 든든한 안내와 함께, 여름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서귀포는 참 멋진 곳이고, 올레길은 걸을수록 새로운 매력을 보여줍니다. 이제 여름이 가고, 곧 가을이 오겠지요. 선선한 바람과 함께 걷는 올레길은 또 어떤 감동을 줄까요?

감사의 마음

오늘 함께한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땀 흘려 걸은 하루, 그리고 함께 나눈 웃음과 식사. 그 모든 순간이 모여 ‘제주올레 6코스 함께 걷기’라는 이름의 선물 같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