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남 사장님이신가요?”
“네 그렇습니다.”
“아, 네. 자제분이 교통사고 당하셔서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데 선금을 내셔야 됩니다.”
보이스피싱이라고 직감했지만, 심심해서 같이 놀기로 했어요.
“입금 안 할랍니다.”
“왜요?”
“그 아이 내놓은 자식이라서요.”
“사장님 그러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보내 주세요.”
“글쎄요.
그런데 그 애가 아들입니까? 딸입니까?”
“딸입니다.”
“어? 그래요?
난 아들 밖에 없는데.”
“아 머리가 길어서 딸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그 아이 나이가 얼마나 돼 보입니까?”
“20대로 보이는데요?”
“그래요? 내 아들은 40대인데.”
“선생님 나 갖고 노시는 것입니까?”
“예. 심심해서요.”
“야! 너 뭐하는 놈이가?”
“나 천주교 신부다.”
“넌 자식도 없냐?”
“신부들은 장가 못 가서 자식이 없다. 왜!”
“아 장가 못 간다고요~ 신부님!
돈 좀 보내 주시면
참한 아이 하나 보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만
우리 월급으로는 마누라 못 먹여 살립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