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을 지나치게 믿지 마라

경험(經驗, experience)이란 자신이 실제로 해 보거나 겪어본 것 또는 거기서 얻은 지식이나 기능을 말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일들을 포괄적으로 경험이라고 합니다. 경험은 학교나 직장은 물론 우리 일상생활의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경험은 우리가 성장하고 배우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파악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경험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 작용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갖는 것은 보다 나은 대인 관계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경험에는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경험에는 긍정적인 경험도 있고 부정적인 경험도 있습니다. 이렇듯 경험이 중요한 것은 알지만 지금은 경험만이 전부가 아닌 시대가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오히려 그런 경험이 새로운 과학 기술을 받아들이고 유연한 사고를 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광범위한 지식과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그 시절에는 나이가 많으면 무조건 경험이 많은 걸로 인정받기도 했죠.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경험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경험만 믿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챗GPT’와 같은 지금까지 한 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경험보다는 창의력과 순발력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경험을 통해 완벽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시행착오를 예상하고도 우선 한 번이라도 더 해보자는 태도와 행동력이 요구됩니다. 오죽하면 페이스북을 만든 회사 메타(meta)의 슬로건에 “Done is better than perfect(완벽보다 해보는 것이 낫다)”이 들어있을까요?

잘하거나 못하거나 맞거나 틀리거나 일단 행동으로 옮겨보라는 뜻입니다. 마하트마 간디도 “당신이 취하는 모든 행동이 보잘것없다 할지라도 중요한 것은 일단 행동을 취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섣불리 과거의 경험을 내세워 이것은 이렇게 될 것이라고 미리 짐작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자신에게 경험이 많으니 무조건 나를 따르라고 외쳐봐야 별로 소용이 없습니다. 경험을 지나치게 믿지 않으려면 우리의 뇌 활동이 말랑말랑해야 합니다. 생각이 유연해야 발 빠른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부모를 잘 만나 두뇌 회전이 빠르고 한 번만 보고 들으면 척척 기억을 해내는 사람들의 뇌가 상대적으로 유연하지 못합니다. 항상 비판적인 시각으로 남을 잘못을 찾아내어 판단하느라 선뜻 행동으로 옮기는데 민첩하지 못합니다. 조금 모자라고 부족해도 언제든지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경험과 직감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아주 긴요하게 사용됩니다. 젊은이들은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오늘도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직접 경험이든 간접 경험이든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하지만 가끔 자신에게 한 번씩 물어보아야 합니다. 혹여 너무 고지식하게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에 너무 많이 의존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면 자신의 경험에 의존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 배타적인 사람은 자기 속에 갇혀버릴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누구에게든 열려 있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경험도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경험을 믿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독서와 글쓰기가 왜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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