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평생 뭐하고 살래? 꽤 도발적인 질문입니다. 아주 오래전 어릴 때 어른들로부터 종종 들었던 질문이기도 하죠. 그런데 성인이 되어 이런 질문을 새삼 받으면 당황해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질문은 언제나 어린아이들에게나 하는 질문으로 여겼던 것이니까요. 이 질문은 필자가 최근에 낸 신간의 제목입니다. 여섯 번째 저서이며 창직 관련 저서로서 네 번째 책입니다. 실은 이 제목은 TV 방송국 작가가 지은 겁니다. 2020년 말 KBS1 대구 아침마당 작가로부터 전화를 받고 2021년 1월 1시간 분량의 TV에 출연했던 창직 특강 제목입니다. 이후 이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이번 신간의 제목으로 삼았습니다. 예전 어른들은 너는 평생 뭐하고 먹고 살래?라고 물었습니다. 그때는 오로지 먹고사는 것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질문은 단지 먹고사는 것에 머물지 않고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를 묻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직장에 매여 죽도록 일하고 이제 겨우 쉴만한 데 이런 도전적인 질문을 받으면 우선 짜증이 난다고 합니다. 이제 그만 쉬고 싶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쉼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원하는 겁니다. 심지어 중학교 1학년 학생들도 방학이 되면 뭘 하겠느냐고 물었더니 대부분 그냥 쉬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매일 학교에 등교해야 하고 하교 후에는 학원에 쫓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방학이 되면 하루 종일 먹고 자고 게임만 하며 놀고 싶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쉼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주는 달콤한 잠과 같은 것입니다. 매일 쉬는 사람은 그 쉼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됩니다. 필자의 친구 중 대학교 교수로 은퇴한 친구는 몇 년을 쉬어보니 이제 쉬는 것도 지겹다고 했습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말이 있지요. 쉬는 것도 열심히 잘 일했던 사람이 잘 쉽니다.
젊으나 늙으나 나이와 상관없이 무엇을 하고 사느냐는 오롯이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젊을 때는 자신과 가족을 위해 먹고살기 위해 일을 합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주로 남이 만들어 놓은 직장에 들어가 일을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직장 생활은 그리 길지 못합니다. 더구나 사람이 하는 단순노동은 점차 자동화 기계와 인공지능 로봇이 대신하기 때문에 그런 일자리에서는 오랫동안 버티기 어렵습니다. 지금은 백세시대입니다. 나이가 70세나 80세가 되어도 여전히 신체가 건강하고 정신적으로 젊은이들 못지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먹고살기 위해서만 일한다면 나중에는 허무감이 밀려옵니다. 도대체 내가 지금까지 왜 이렇게 살았나 하고 후회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나 자신만이 아닌 다른 사람과 공동체를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하면 달라집니다.
지금은 수없이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또 많은 직업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습니다. 사라지고 있는 직업을 붙들고 있으면 조만간 그 직업을 잃게 됩니다. 신기술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직업을 찾아 자신의 평생 직업으로 삼아야 합니다. 돈보다 가치가 먼저입니다.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직업을 찾으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창직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평생 직업을 만드는 것입니다. 창직은 자기 주도형으로 직업을 만들거나 찾아내는 활동입니다. 남을 따라 하는 것은 창직이 아닙니다. 혼자서 평생 직업을 찾기가 어렵다면 필자와 같은 코치를 찾으면 됩니다. 필자는 20년 직장 생활과 교육사업, 부동산 자산관리사, 전문 경영을 거친 다음 지난 10년 동안 450명을 코칭 했습니다. 이 중 250명은 일대일로, 나머지 200명은 그룹으로 코칭 했습니다.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너는 평생 뭐하고 살래?라고.
선배님, 언제나 정열적인 모습 최고입니다. 여섯번째 책이 어제 도착했더라구요. 이번에는 정장본으로 신경을 더 많이 쓰신 것 같습니다. 잘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