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의 40%가 싱글족입니다.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도 있지요. 한국공감소통연구소 윤영호 대표의 신간 <싱글족으로 살아가기>가 나왔습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호응하고 있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책 속으로
누구나 외로운 게 인생이다. 누구나 고뇌하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누구나 홀로 왔다가 홀로 간다. 수학여행 가듯 단체로 시끌벅적 왔다가 단체로 왁자지껄 떠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친구들의 예상 못했던 죽음을 가까이서 보니, 자기도 모르는 날에 혼자 왔다가 역시 자신도 모르는 시간에 속절없이 혼자 떠나는 것이 인생임을 생생히 느낀다.
– 20쪽
외로움은 타인에게서 고립되었다고 여겨질 때 일어나는 부정적 느낌이다. 나 홀로 떨어져 있다고 인식되는 허전한 정서다. 이렇듯 외로움의 실체는 느낌이고 정서이기 때문에 타인과 함께 있을 때도 얼마든지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감정적으로 고립되었다고 생각될 때, 타인과 감정이 공유되지 못한 채 혼자서만 느낀다고 생각될 때, 비록 몸이 함께한다고 할지라도 정신적으로 외로움에 사로잡힐 수 있는 것이다.
– 25쪽
혼자 있거나 여럿이 함께 있거나 어떤 상황이든 간에, 어차피 내 인생은 남이 대신 살아줄 수 없다. 그러기에 외로움이나 슬픔 속에서 진정 전천후로 나를 위로해줄 사람은 나 자신이다. 스스로 자기 능력과 가치를 깎아내리면 도전 의욕이 상실되고 무기력증에 빠진다.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홀로 있는 동안에 자신을 스스로 칭찬해라. 유치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낌없이 칭찬해 주어라.
– 114쪽
혼자 있을 때야말로 자신과 대면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하고 절실한 기회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남의 눈치 볼 것도 없이 나의 욕구와 내면의 성품을 정직하게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답지 않은 삶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렇게 사는 것에 익숙해 있다가 진정 나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상태로 혼란스러워하며 남이 정해 놓은 기준을 따라 살다가 탈진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 2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