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기술

설득​​(說得)은 상대편이 이쪽 편의 이야기를 따르도록 여러 가지로 깨우쳐 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말을 잘하는 달변과 잘 말하는 설득은 전혀 다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설득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정치가들에게 설득의 기술은 표를 얻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설득의 기술은 요긴하게 쓰입니다. 설득의 기술을 터득하려면 심도 있는 독서를 해야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읽은 것만큼 말할 수 있습니다.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이 전혀 없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기술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비즈니스도 설득의 기술이 핵심입니다. 마케팅과 영업을 위해 설득의 기술이 동원됩니다. 고객 서비스를 위해서는 더욱 설득의 기술을 익혀야 합니다. 설득은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인문학 서적을 탐독해야 사람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하이패밀리 송길원 대표는 최근 엔딩플래너(Ending Planner)라는 직업을 창직했습니다. 결혼을 하기 위해 웨딩플래너가 필요하듯이 아름다운 삶의 끝을 장식하기 위해 엔딩플래너가 필요합니다. 엔딩플래너는 장례지도사와는 달리 누군가의 삶의 끝자락을 도와주는 길벗입니다. 3개월 과정의 커리큘럼을 준비하면서 송 대표는 수강을 하기 전 십여 권의 인문학 서적을 사전에 충분히 읽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문학 소양을 갖추지 않고는 진정한 삶의 길벗이 되기 어렵습니다. 인문학은 언어, 문학, 역사, 철학을 연구하는 학문인데 한마디로 말하면 사람에 대한 학문입니다. 엔딩플래너는 사람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한 사람의 영혼과 육체를 따뜻하게 보듬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다른 사람의 삶의 끝자락을 돌봐줄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아침저녁으로 변합니다. 자기 자신도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얽혔던 마음이 독서를 통해 조금씩 풀어지며 안정을 찾아갑니다. 자신의 마음에 안정을 찾으면 이제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들의 필요와 욕구가 무엇인지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경험으로만 배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는 시간은 너무 빨리 흘러가고 하루 중에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독서는 이런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우리를 돕습니다. 굳이 모든 것을 경험하지 않고도 간접 경험을 통해 깨닫고 이해하게 됩니다. 특히 먼저 자신의 삶의 철학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다른 사람의 삶의 철학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 앞에서 매일 수많은 선택지가 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순간순간 선택하면서 살아갑니다.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퍼트리기 위해서는 설득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달콤한 사탕발림 정도의 달변으로는 설득에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폭넓은 독서를 통해 설득과 대화의 기술을 익혀야 합니다. 매일 끊임없이 하는 독서는 마치 콩나물 독에 물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전혀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자고 나면 조금씩 콩나물이 자라듯 우리의 인격도 성숙해집니다. 결국 독서의 궁극적인 목적은 성숙한 인격체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성숙한 인격은 다른 사람의 성숙을 돕습니다. 우리의 삶은 성숙으로 나아가는 기나긴 여정입니다. 특히 삶의 끝에 이르러서는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독서로 설득의 역량을 키워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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