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Zoom) 보안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습니다. 줌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더 떠들어댑니다. 서울 가보지 않은 사람과 가 본 사람이 싸우면 가보지 않은 사람이 이긴다고 합니다. 우기기 때문이지요. 당연히 이와같은 서비스를 사용할 때 정부나 기업에서는 보안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하지만 Zoom은 무료 회원가입시 이메일 주소 밖에 묻지 않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줌이 갑자기 부상하게 되어 구글, MS, Cisco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당연히 지금까지 자기들이 오랫동안 해 왔던 화상회의 시스템 Skype, MS Teams, Google Hangout, Google Classroom, Cisco Webex, Discord 등이 줌에게 고객을 빼앗기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더 많이 줌을 한꺼번에 나서서 공격하고 있습니다. 지상파 방송과 신문 등 매스미디어도 마찬가지로 합세해서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냅니다.
국내에 네이버 밴드가 유사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하지만 아직 줌이나 위에 나열한 것보다 더 좋은 서비스라고 말하기는 조금 이르다. 문제는 이런 종류의 서비스는 회의나 강연 개최자 뿐 아니라 참가자가 모두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그만큼 줌이 고객에게 편리하게 어필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뒤돌아보면 10년 전 페이스북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이보다 훨씬 더 했습니다. 페이스북의 보안 문제를 여기저기서 거론 했고 구글은 페이스북을 비싼 값에 사려고 수없이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심지어 구글 플러스를 시작해서 페이스북을 따라가려 했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아 얼마전 서비스를 공식으로 접었습니다. 지금은 페이스북과 구글은 웬만한 기업과 정부도 모두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있죠. 개인은 물론이구요.
결국 목적이 화상회의인가 단순한 화상통화인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됩니다. 그러나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 물론 위의 의견도 저의 생각임을 밝혀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