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들 합니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가을이 되면 천고마비의 계절이 되었으니 독서를 하라는 격려의 현수막이 여기저기 많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봄과 가을은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라 오히려 독서하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겨울이 독서하기 더 좋은 시기입니다. 독서하기 좋은 때가 따로 없습니다. 각자가 자신이 독서할 때를 찾아야 합니다.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독서의 때를 찾기 어렵습니다. 필자는 지금 서울시 50플러스와 부산 센텀디지털캠프에서 동시에 1인창직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번 예외없이 빡세게 독서를 권하고 매주 독후 에세이를 쓰고 발표하게 합니다. 처음에는 모두 얼떨떨한 표정이지만 금새 적응하고 독서와 글쓰기에 몰입합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독서에 심취할 때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성인들은 지속적으로 독서를 하는 사람이 드뭅니다. 독서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기 때문에 강제성이 없으면 독서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1인창직 과정에서 독서가 습관이 되도록 강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8주 과정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독서모임으로 발전해서 매월 꾸준히 끼리끼리 독서모임을 하는 분들이 생겨납니다. 독서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확실한 동기가 있어야 합니다. 필자의 경우는 매주 여러 편의 칼럼을 쓰기 때문에 독서를 하지 않으면 글감을 찾는데 애를 먹습니다. 독서를 통해 글감도 찾고 강의 소재도 찾으니 일석이조입니다. 왜 사람들이 독서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필자도 잘 압니다. 필자가 예전에 그랬으니까요.
미루는 습관 중에 독서를 미루는 것은 가장 좋지 못합니다. 식사를 미룰 수 없듯이 하루도 독서를 하지 않으면 뭔가 불안해 질 때까지 부지런히 독서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고 평생직업을 만들려면 독서와 글쓰기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혹시라도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눈 닦고 봐도 필자는 아직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그게 바로 현실입니다. 스스로 독서를 지속할 이유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즘은 종이 신문보다 인터넷 신문이 아주 많아졌습니다. 주위에 부탁해서 소개를 받든지 아니면 인터넷 신문에 직접 연락을 해서 칼럼을 쓰겠다고 들이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필자를 찾으려 애쓰는 대부분의 인터넷 신문에서는 환영할 것입니다.
매주 한두 군데 정도 인터넷 신문에 글을 쓰면 독서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성격의 글이든 상관없이 부지런히 글을 쓰면 독자가 생기고 무엇보다 스스로 독서의 폭이 넓어집니다. 한번 독서의 심오한 세계에 빠지면 그 때부터 진정한 독서의 맛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여러번의 장애물을 통과해야 합니다. 당장 보기 쉬운 유튜브나 듣기 쉬운 오디오북을 가급적 멀리하고 종이책을 구입해서 읽는 독서법을 몸에 익혀야 합니다. 어느 정도 습관이 될 때까지 꾸준히 그런 지난한 과정을 통과해야 제대로 독서의 세계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독서를 미루지 않도록 작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결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아무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