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사막 같은 세상 속, 내 안의 ‘우물’을 찾아서
2026년 독서경영포럼, 『어린 왕자』와 함께한 1월의 기록
“어른들도 처음엔 다 어린아이였다. 그러나 그걸 기억하는 어른들은 별로 없다.”
2026년 1월 21일 수요일 저녁, 찬 바람이 부는 바깥세상과는 달리 우리의 토론장은 따스한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2012년부터 시작해 어느덧 14년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독서경영포럼’**의 새해 첫 문을 여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우리 모임은 **<매월 읽는 어른의 동화>**라는 특별한 테마를 선정했습니다. 그 첫 번째 여정으로, 생텍쥐페리의 영원한 고전 **『어린 왕자』**를 다시 만났습니다. 어린 시절 그림책으로 보았던 그 이야기는, 어른이 되어 다시 펼쳐보니 사막 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를 향한 서늘한 철학서이자 따뜻한 위로였습니다.
어른들의 행성, 우리의 자화상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어린 왕자가 거쳐 온 여섯 개의 별을 여행했습니다. 권위만 내세우는 왕, 칭찬만 바라는 허영쟁이, 숫자에 매몰된 사업가… 그들의 기이한 모습은 낯설지 않았습니다.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는 책 속 구절처럼, 연봉이나 아파트 평수 같은 숫자로만 삶을 증명하려 애쓰는 현대 사회의 서글픈 자화상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토론을 통해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별에 살고 있는가?”
관계의 미학, 길들인다는 것
하지만 생텍쥐페리는 비판에 그치지 않습니다. 여우와 장미의 이야기를 통해 관계의 본질을 일깨워줍니다. “오후 4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기다림마저 설렘으로 바꾸는 ‘길들임’의 미학. 우리는 서로에게 시간을 쏟고 마음을 내어주는 것이야말로 삭막한 일상을 견디게 하는 힘임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수천 송이의 장미 중 내 장미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내가 쏟은 시간과 책임 때문이라는 것을 말이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소중함
이날 토론의 정점은 역시 이 문장이었습니다. “마음으로 보아야만 잘 보인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듯, 우리 삶을 진정으로 빛나게 하는 건 눈에 보이는 성취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사랑, 우정, 그리고 꿈일 것입니다.
함께 읽는 기쁨, 독서 경영 포럼
이번 모임은 특별히 최신 기술인 ‘노트북LM’을 활용해 제작한 유튜브 가이드 영상을 곁들여 더욱 풍성했습니다. 11명의 회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10년 넘게 쌓아온 내공으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이 시간은 언제나 벅찬 감동을 줍니다.
우리의 여정은 계속됩니다. 2월에는 『모모』, 3월에는 『시간을 파는 상점』, 4월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총 12권의 책을 통해 잊고 지낸 순수와 본질을 탐구할 예정입니다.
어른이 되어 길을 잃은 것 같을 때, 혹은 마음속 우물을 찾고 싶을 때, 우리 모임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책을 통해 삶을 경영하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든지 환영합니다. 함께 ‘보이지 않는 코끼리’를 찾아 떠나보시지 않겠습니까?
독서경영포럼
회장 문명여행가 안계환 작가
총무 홍민정
어린 왕자 독서토론 가이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