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창직의 날개입니다
창직은 단순히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삶과 가치를 반영하는 깊이 있는 창조 행위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독창적인 직업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타인의 관심과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브랜딩입니다. 브랜드는 이름이나 로고 또는 그 이상으로, 내가 누구인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를 일관되게 보여주는 과정입니다. 특히 창직 초기에는 브랜드의 힘이 곧 생존의 힘이 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창직한 직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세 가지 전략을 소개하고, 이를 어떻게 실행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정체성을 명확히 하십시오
브랜딩의 시작은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정의하는 것입니다.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정체성은 브랜드의 중심축이며,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출발점입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시니어 코치’라는 직업을 창조했다면, 단순히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서 “어르신들이 디지털 세계에 편안하게 다가가도록 돕는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은 명함, 프로필, 블로그, 강연, SNS 콘텐츠 등에서 일관되게 나타나야 합니다.
정체성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핵심 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나는 어떤 이미지로 기억되고 싶은가?
- 내가 하는 일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가?
- 나만이 줄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는 무엇인가?
정체성은 단순한 자기소개가 아니라, 세상에 던지는 나만의 메시지입니다. 이 메시지를 명확히 할수록, 브랜드는 더 단단해지고 오랜 시간 신뢰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둘째,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하십시오
브랜드는 메시지의 일관성과 반복을 통해 구축됩니다. 사람들이 어떤 브랜드를 기억하는 이유는 ‘특정한 이미지’나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창직 이후에는 내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다양한 채널에서 일관되게 전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홈페이지,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뉴스레터, 오프라인 강연 등 모든 활동에서 사용하는 언어, 톤앤매너, 이미지, 색상 등이 하나의 스타일로 연결되어야 브랜드가 강하게 인식됩니다. 말투가 자주 바뀌거나 전달하는 메시지가 매번 다르면 브랜드는 혼란을 주고 신뢰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무리한 콘텐츠 생산보다는 ‘작지만 꾸준한 활동’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매주 한 편의 블로그 글을 쓰거나, 2주에 한 번 짧은 쇼츠 영상을 올리는 등 자신이 가능한 속도로 메시지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노출이 익숙함을 만들고, 익숙함은 이윽고 신뢰로 이어집니다.
또한 브랜드를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로고, 심벌, 폰트 스타일 등을 갖추면 더 강력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메시지의 반복성을 시각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셋째, 경험을 콘텐츠로 전환하십시오
브랜딩의 강력한 무기는 바로 ‘경험’입니다. 내가 실제로 어떤 일을 했고,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콘텐츠는 말보다 강력한 신뢰를 전달합니다. 브랜드는 결국 ‘신뢰의 축적’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례와 경험을 통해 사람들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과의 소통 과정, 코칭 이후의 변화, 프로젝트에서 겪은 어려움과 해결 과정 등을 콘텐츠로 정리해 SNS나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글뿐 아니라 사진, 영상, 후기, 도표 등 다양한 형식으로 경험을 시각화할수록 전달력은 커집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입니다. 성공 사례뿐 아니라 실패와 좌절, 반성과 배움의 과정까지도 공유하면 사람들은 더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완벽한 전문가’보다는 ‘성장하는 사람’의 모습이 브랜드에 더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 콘텐츠는 단순한 일기 형식을 넘어,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 인사이트,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콘텐츠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수록 브랜드는 스토리와 감정을 갖게 되며, 이는 곧 더 큰 영향력으로 이어집니다.
이름 없는 직업에서 이름 있는 브랜드로
창직은 세상에 없는 길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도전입니다. 그 도전을 이어가고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브랜딩입니다.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며, 자신의 경험을 콘텐츠로 전환하는 과정은 단순한 마케팅 활동이 아니라, 자신과 직업을 깊이 있게 세상에 소개하는 과정입니다.
이제는 직업에도 얼굴이 필요합니다. 당신이 만든 직업에 브랜드라는 얼굴을 입히고, 그 얼굴이 신뢰와 공감의 언어를 말하게 하십시오. 창직의 여정은 브랜드를 통해 더 멀리, 더 깊이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당신의 브랜드는 시작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름이 곧 하나의 브랜드가 되고, 하나의 직업이 시대의 흐름을 바꾸는 힘이 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