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30년 전에는 평생직장을 모두가 꿈 꾸었습니다. 평생직장이란 한번 입사하면 정년이 될 때까지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말합니다. 정년이 된 후에도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더 일을 할 수도 있었죠. 특히 이웃나라 일본에는 이런 평생직장이 꽤 일반화 되어 있었습니다. 종신고용이라고도 하죠. 하지만 지금 평생직장은 더 이상 없습니다. 일부 기업들이 정년을 연장한다고는 하지만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부분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합니다. 평균 60대 초반이 정년이지만 50대 후반 또는 40대 후반에도 직장에서 퇴직하고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거나 창업 또는 창직을 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백세 시대를 맞아 이제는 평생직장이 아니라 평생직업을 찾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적어도 70대 후반이나 80대 중반까지 스스로 만들고 일할 수 있는 직업이 평생직업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평생직업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필자가 만들어서 자주 인용하는 창직 7계명에 독서와 글쓰기는 필수라는 계명이 있습니다. 지난 9년 동안 400명을 일대일 또는 그룹으로 코칭해 본 결과 독서하지 않고는 자신만의 평생직업을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창직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직업을 찾아내고 만드는 것인데 필자가 매주 지도하는 J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각자 생각나는 직업을 적어보라고 하면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직업을 겨우 적어냅니다. 청소년이나 성인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고 들었던 직업이 모두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미래 직업이 얼마나 다양하게 탄생할지를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 사고의 틀이 좁아서 그렇습니다.
독서는 책이 만들어진 때부터 지금까지 수천년 동안 모든 비즈니스를 줌인(zoom-in) 하고 줌아웃(zoom-out)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독서는 자신이 직접을 모든 것을 체험하지 않고도 다양한 직업을 간접 경험하도록 도와줍니다. 독서하는 과정을 통해 인내심을 키우고 자신을 돌아보며 퍼스널 브랜딩(personal branding)을 하게 합니다. 독서는 선각자들이 이미 깨달은 내용을 고스란히 들려줍니다. 누가 뭐래도 최고의 자기주도학습 방법은 독서와 글쓰기입니다. 자기계발을 위해 존재하는 여러가지 도구 중에서 독서는 단연 으뜸입니다. 미래는 적응력을 가진 자의 것입니다. 적응력을 키우려면 독서를 통해 세상을 넓고 깊게 볼 줄 알아야 합니다. 특히 어떤 직업이 사라지고 어떤 직업이 새로 생겨날 것인지를 구별하게 됩니다.
멘토나 코치를 통해서도 듣고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 제약이 따르고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독서는 이런 제약사항을 모두 벗어나 평생직업을 찾는데 온전히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왜 평생직업이 필요한가를 묻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수입이 있든 없든 직업은 우리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오늘 하루 할 일이 있다면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 할 일이 없는 사람만큼 불행한 사람도 없습니다. 독서를 생활화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하지만 한번 독서의 맛을 보고 나면 시나브로 독서의 세계에 빠져듭니다. 독서는 선택이 아닙니다. 행복하게 살아가려는 모든 사람에게 독서는 필수입니다. 평생직업을 찾으려면 독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