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력(聽解力, listening comprehension)은 음성 언어를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청해력은 의사소통의 기본 능력이며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입니다. 일상의 대화에서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못하면 혼자 엉뚱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학생들의 학습은 선생님의 가르침을 듣고 개념과 원리를 깨우치는 데서 출발합니다. 네이버 AI 검색 큐(Que)는 청해력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가 포함된다고 설명합니다. 소리를 구분하는 능력, 음성의 특징을 파악하는 능력,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 대화의 목적을 이해하는 능력, 듣는 사람의 배경지식 능력, 언어 습득 환경, 인지 능력, 집중력, 훈련, 문화적 배경, 개인차, 상황 등입니다. 설명이 길어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듣기 이해력입니다. 청해력을 높여야 언어 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멀티모달(multi modal)이란 용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멀티모달이란 시각과 청각을 포함한 여러 인터페이스(interface)를 통해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을 말하며 이렇게 다양한 채널의 모달리티를 동시에 받아들여 학습하고 사고하는 AI를 멀티모달 AI라고 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우리의 입과 귀를 사용해서 생성형 AI와 대화를 주고받는 것입니다. 이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마이크와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잘 말하기 위해서는 잘 들어야 합니다. 언어 학습도 귀에 들리기 시작하면 말문이 트입니다. 필자도 오래전 씨티은행에 다니면서 처음에는 영어에 익숙하지 않아 무척 애를 먹었는데 어느날 귀에 상대방의 말이 들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영어로 말하게 되었죠. 덕분에 지금까지 영어로 하는 언어 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청해력을 높일 수 있을까요? 첫째, 적극적인 듣기 연습입니다. 듣기 연습에 앞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일상 대화의 80% 이해와 전문 용어의 정확한 인식 등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자는 매주 두 편의 칼럼을 쓰면서 수시로 네이버 사전을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평소에 대충 알고 있었던 단어도 막상 사전을 찾아보면서 이해의 폭이 한층 넓어졌습니다. 또한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야 합니다. 팟캐스트나 영화 등 다양한 매체와 주제의 자료를 활용해야 합니다. 이는 다양한 억양, 속도, 문화적 뉘앙스를 경험하게 하여, 실제 상황에서의 이해력을 향상시킵니다. 둘째, 의미 분석과 비판적 사고입니다. 듣고 있는 내용의 핵심적인 내용과 부수적인 정보를 구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내용을 듣는 연습도 꽤 유익합니다.
셋째, 반복과 요약 연습입니다. 같은 자료를 여러 번 듣는 것은 소리와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합니다. 반복해 들으면서 놓친 정보를 확인하고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명확히 할 수 있습니다. 들은 후에는 주요 내용을 요약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듣기 이해력을 검증하는 동시에 정보의 정리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넷째, 대화와 피드백입니다. 일대일이나 그룹의 대화에 참여하여 실시간 대화를 경험합니다. 이는 예측 불가능한 대화의 흐름 속에서 듣기 이해력을 테스트하고 실질적인 피드백을 받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지인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자신의 듣기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개선점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네 가지 방법을 통해 일상에서 꾸준히 청해력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면 효과적인 언어 소통 능력과 언어 듣기 이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