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인 본성을 가지고 태어나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지 못하고 마치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것처럼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자신의 삶을 산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다른 사람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자신에게 귀를 기울여 자신의 내면에서 솟아 올라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외모를 거울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내면은 무엇으로 들여다볼 수 있을까요? 만약 자신의 내면을 거울 보듯이 바라볼 수 있다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이 있습니다. 그 거울은 바로 생각의 힘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생각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내면을 볼 수 있습니다.
하르방TV를 운영하는 제주의 고수향 작가가 들려준 말입니다. 사람들은 한라산에 오른 후 한라산이 참 아름답다고 하지만 정작 한라산에서는 그 산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라산을 제대로 보려면 제주 본 섬을 떠나 주변에 있는 비양도, 우도, 마라도, 가파도, 차귀도 그리고 추자도에 가면 멋진 한라산이 보입니다. 고 작가와 함께 직접 가 보았습니다. 과연 아름다운 한라산은 멀리서 바라보아야 제대로 보였습니다. 우리의 내면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내면을 보기 위해 다른 사람의 안경을 통하면 여과 없이 자신의 내면이 보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내면이 이렇다 혹은 저렇다고 생각해도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관점을 바꿔서 자신의 잘못된 허상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통한 자신의 실상을 바라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나이 오십이나 육십이 넘고서야 지금까지 왜 이렇게 살았나 한탄하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특히 직장 생활을 오래 하면서 누군가를 지극 정성으로 섬기며 살아오다가 어느 날 홀연히 그 직장에서 퇴직을 했을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만들지 않은 일자리는 언제든지 반납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한 결과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섬겼던 사람이 충분하게 배려해 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의 삶은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런 현실을 만나지 않으려면 미리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홀로서기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린아이가 태어나 어느 정도 자라면 뒤집기를 한 후 차츰 일어설 준비를 합니다.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하며 끝내 일어섭니다.
이런 준비가 늦으면 늦을수록 스스로 일어서는 힘이 약해집니다. 남의 도움을 많이 얻으면 순탄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지만 도움이 끊어지고 주변 환경이 급변하면 자생력을 잃고 주저앉게 됩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나만을 위해 존재한다는 착각에 빠져 있으면 스스로 일어설 능력을 키우지 못합니다. 스스로 생각의 힘을 키워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홀로 일어서려는 노력을 할 때 하늘도 이웃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은 이타적인 삶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나만의 욕심을 버리고 진정으로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마음이 충만할 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길을 찾게 됩니다. 때늦게 왜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는지 후회하지 않으려면 남의 삶을 살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준비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단 한 번 주어진 삶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