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목적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냥 취미삼아 하는 독서가 있는가하면 학교에 보고서를 제출하거나 논문을 쓰기 위해 독서를 하기도 합니다. 필자처럼 칼럼을 쓰기 위한 독서도 있고 책을 내기 위한 독서나 강연을 위한 독서도 있습니다. 서평단에 가입해서 서평을 쓰기 위한 독서도 있고 그냥 여행을 하면서 시간을 때우기 위한 심심풀이 독서도 있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지속 가능한 독서는 성과를 내는 독서입니다. 자신의 일과 관련해서 독서를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아주 좋습니다. 율곡 이이는 독서에 대해 명쾌한 그의 생각을 남겼습니다. 그는 독서를 통해 과거에 무려 9차례나 장원급제를 했으며 학자, 정치가, 성인, 충신, 효자 등의 여러가지 호칭으로 불렸습니다.
율곡은 앉아서 글만 읽는 행위는 쓸데없는 일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독서는 일을 잘하기 위해 해야 하며 일의 옳고 그름을 분간해서 판단할 수 있도록 독서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많은 시간을 독서에 투자했고 독서는 죽어서야 끝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성과를 내기 위한 독서를 하려면 무엇보다 관찰하면서 독서해야 합니다. 관찰하지 않으면 그저 책은 종이 위에 활자가 쓰여진 것일 뿐입니다. 독서는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하는 겁니다. 독서를 많이 하고도 성숙해지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독서를 많이 할수록 더욱 겸손해집니다. 독서를 통해 아는 만큼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게 됩니다. 떠벌리고 돌아다닐 일이 아닌 겁니다.
창직을 통해 평생직업을 찾도록 코칭하는 필자는 분야를 가리지 말고 책을 읽으라고 권합니다. 인공지능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한 뉴노멀 시대에 미래 직업을 찾기 위해서는 과연 무엇이 필요한지 어느 누구도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다양한 독서를 통해 적응력을 키워야 어떤 환경의 변화에도 능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하나의 지식에 얽매여 다른 분야를 보지 못하면 미래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동력을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절박해야 성과를 내는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뭔가를 건져도 좋고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입니다. 시간 낭비를 하지 않도록 목적 의식을 분명히 가지고 성과를 내는 독서를 해야 합니다.
서울시 50플러스에서 4년째 1인창직 과정을 지도하면서 지난해부터 과정 수료자들이 모여 독서모임을 시작했는데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시즌1을 마감하고 다시 시즌2를 시작하면서 독서모임 멤버들에게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죽기살기로 함께 독서를 시작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지금까지 창직한 사례를 봐도 독서와 글쓰기는 기본기에 해당합니다. 넓고 깊은 독서 없이 자신만의 평생직업을 찾아낼 더 좋은 방법을 필자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성과를 내는 독서를 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무슨 대단한 성과를 내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아주 작은 성과를 차곡차곡 쌓아 올리면 됩니다. 작은 성과가 쌓이면 점점 큰 성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필자와 함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과를 내는 독서를 다시 시작해 보실까요.